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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인연 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본문

좋은글

인연 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설악산곰 2024. 8. 1. 03:38

인연 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 데서 오며 죽음 또한 삶을 좋아함 즉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오고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 가지 분별로 인해 온다.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그냥 돌처럼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 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마음이 그 곳에 딱 머물러 집착하게 되면 그 때부터 분별의 괴로움은 시작된다. 사랑이 오면 사랑을 하고, 미움이 오면 미워하되 머무는 바 없이 해야 한다. 인연 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 따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법정 스님)

그냥 걷기만 하세요. 그냥.. 가 버리면 그만인 것이 우리 삶이고 세월입니다. 한 발자국 걷고 걸어온 그 발자국 짊어지고 가지 않듯 우리 삶도 내딛고 나면 뒷발자국 가져오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냥 그냥 살아갈 뿐.. 짊어지고 가지는 말았으면 하고 말입니다. 다 짊어지고 그 복잡한 짐을 어찌 하겠습니까.그냥 놓고 가는 것이 백번 천번 편한 일입니다. 밀물이 들어오고 다시 밀려 나가고 나면 자취는 없어질 것입니다. 그냥 내버려 두세요 애써 잡으려 하지 마세요. 없어져도 지금 가고 있는 순간의 발자국은 여전히 그대로일 겁니다. 앞으로 새겨질 발자국, 삶의 자취도 마음 쓰지 말고 가세요. 발길 닿는 대로 그냥 가는 겁니다 우린 지금 이 순간 그냥 걷기만 하면 됩니다. (법정 스님)

자연이 말합니다. 바람이 말합니다. 바람 같은 존재이니 가볍게 살라고, 구름이 말합니다. 구름 같은 인생이니 비우고 살라고, 물이 말합니다. 물 같은 삶이니 물 흐르듯 살라고, 꽃이 말합니다. 한번 피었다 지는 꽃이니 웃으며 살라고, 나무가 말합니다. 덧없는 인생이니 욕심부리지 말라고, 돌이 말합니다. 그래도 현실은 냉정하니 마음 단단히 가지라고, 파도가 말합니다. 부대끼며 사는 삶이니 상처받지 말라고, 땅이 말합니다.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니 내려놓고 살라고. 숟가락 놓는 날 땡전 한 닢 갖고 가지 못하는 거 알면서도 움켜쥐려고 하는 마음과 알량한 욕심이 사람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좋은글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