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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필향만리’ 空空如也(공공여야)

설악산곰 2024. 8. 2. 03:56

김병기 ‘필향만리’ 空空如也(공공여야)  중국어의 ‘콩콩루예(kōng kōng rú yě)’는『논어』에서 비롯된 말이다. 한자로 쓰면 ‘空空如也(공공여야)’이다. ‘공(空:빌 공)’은 ‘텅 비었다’는 뜻이고, ‘여야(如也)’는 형용사나 부사 혹은 동사 뒤에 붙여 우리말로 치자면 ‘~한 듯이’, ‘~한 것처럼’이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공공여야’는 ‘텅 빈 듯이’라는 뜻이다.

공자는 설령 머리가 ‘공공여야’ 즉 ‘텅 빈’ 사람이라도 질문을 해오면, 묻는 내용의 처음과 끝을 들어서 소상하게 설명해 주곤 하였다. 참된 교육자의 태도다. 교육자는 깊고 넓은 실력도 있어야 하고, 열심히 가르치고자 하는 성실성과 열정도 있어야 한다. 공부를 좀 못하는 말썽꾸러기라도 진심과 성실로 가르치면 결국 선생님을 따라온다. 그런데, 요즘엔 선생님들이 진심과 성실을 발휘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 같다.

물론 선생님 탓인 경우도 있겠지만, 학부모의 등쌀과 그런 학부모의 조종을 받는 학생의 무례함에 기가 질려서 아예 진심과 성실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학생보다 학부모 교육이 더 시급한 상황인 것 같다. 잘난 체 설칠 뿐 실제로는 ‘공공여야’인 학부모가 자중해야 교육이 제대로 서게 될 것이다.(출처, 중앙일보. 글, 김병기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

옛날, 학창시절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고 교감 선생님의 특강 시간에 강조하여 배웠던 기억이 난다. 학생에게 가장 두려웠던? 무서웠던 윗사람은 선생님들 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조금 과격한 성생님의 손에는 늘 작으마한 지휘봉 회초리가 상징이였고..., 또 실제로 선생님들에게 많이 맞았던 기억도 있다. 고마운 선생님들, 어찌 제자들 미워서 회초리 들으셨겟는가? 그러나 요즈음 선생님들의 회초리가 폭력의 상징이라서, 아니 재수라도 없는 경우는 경찰서로 조서 받으러 가야 하신다고... 그러니 일부 못된 학생, 일탈 행위도 선생님들 눈뜬 장님이되어 눈(眼)을 감을 수밖에... 이런 세태의 해결이 참교육의 시작이라고 감히 주절대 본다. (설악산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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