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

삼일절에 붙임....멋있는 늙은이?

설악산곰 2023. 3. 1. 00:57

멋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통 ‘멋’ 하면 젊은이들의 전유물(專有物)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흰 머리가 희끗희끗한 황혼의 남성이 버스나 지하철에서 더 늙은 노인이나 병약자에게 서슴없이 자리를 양보하는 것을 보았을 때 젊은이들에게서는 쉽사리 찾아볼 수 없는 멋을 느끼곤 합니다.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값진 보석을 감상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미 그런 광경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노년의 멋스러움이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할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인들은 나이 들어가면서 이미 지나간 일들을 아쉬워 하기만 했지, 찾아오는 노년에대하여 멋 스럽게 살아야겟다는 생각에는 인색한 것 같습니다. 이는 우리들이 늙어가면서 점차 멋 스러움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몸은 늙어가지만 마음은 천천히 늙어가야 되는것입니다.

노인 심리학에서는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겪는 심리적 변화를 다음과 같이 요약합니다. 1.첫째 우울(憂鬱) 2.둘째 내향성(內向性) 3.셋째 성(姓)역할(役割)의변화 4.넷째 신체적(身體的)심리적(心理的)경직(硬直) 5.다섯째 옛것에대한 애착(愛着) 6.여섯째 조심성의증가 7.일곱째 유산(遺産)으로 삶의의미의 찾으려하는착각 등입니다. 노년기에 우리가 남기려 하는것은 대개 정신(情神)이나 전통(傳統) 분야. 그러나 그것 보다는 세상에 ‘멋과사랑’을 남기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 아닐까요.

어떻습니까 우리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이런 심리적 변화를 겪지는 않는지요? 어떤 사람은 타인과 대화를 즐겨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받아 드리려하고, 자기의 주관적(主觀的) 세계를 유연하게 변화 시키며 멋지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살지요. 그 차이(差異)는 결국 자기 자신을 충분히 존중(尊重)할수있느냐?의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내게 어떤 부족한 점이 있을지라도 나는 여전히 존중(尊重) 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 역설적(逆說的)으로 실수를 저질렀을 때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반면에 내가 존중 받기위해 완벽(完璧)해야 된다고 믿는 사람은 결코 자기 잘못을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면 자신의 존재가치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憂慮)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내가 틀린 것이 아니라 세상이 들렸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결과는 자기만의 세계에 빠저서 타인과 소통(疏通)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존재가 되고마는 것입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늙어가고 종래에는 모두 죽습니다. 그러니 남은 선택지는 세상의 변화를 거부하는 경직된 노인으로 늙어 갈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세상속에서 자기 역할을 찾아내고 노년의 장점을 발휘하는 멋진 노인이 되어야 합니다. 노년의 멋은 외모(外貌)에서 풍기는 멋보다 정신적인 면까지 함께 조화를 이룰 때 더욱 아름다워 질 것입니다. 한적(閑寂)한 들길을 걸으며 작은 꽃송이 하나에도 즐거워 할줄아는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노년의 멋 스러움은 한결 돋보일것입니다. (이하생략) (좋은글 편집)

오늘 영랑호에서 파란 제비꽃 한송이 보았습니다. 삼일절 좋은 선물, 설악산곰 2023년 잘 살것입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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