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

70과 80 사이는 마지막강을 건너기 위한 준비의 시간입니다

설악산곰 2023. 12. 13. 04:48

70과 80 사이는 마지막강을 건너기 위한 준비의 시간입니다. 어여쁘지 않는 꽃이 없고 그립지 않는 추억이 없습니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도 끼어들고 싶고, 살랑이는 바람에 몸을 싣고 멀리 멀리 떠나고도 싶은 나이 이기도합니다. 때론, 물결처럼 잔잔하게 번지는 그리움이 또 다른 외로움으로 가득 차기도합니다. 어렴풋이 생각나는 기억들이 영상처럼 아른됩니다.

봄날에, 꽃비 내리듯 하늘거리며 애석한 듯 하얀 안개길을 걸어갑니다. 사람들은 이런 말도 합니다. 삶이 이렇게 허무할줄 알았다면 세상에 나오지 말 것을...그러나 아무도 세상이 어떤 곳인지 모른채 태어납니다. 그리고 그 삶 속에서 치열하게 쟁취한 행복도 느끼며 나도 부모처럼 내 자식을 낳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태어날때부터 인생은 원래가 내가 주인공이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나를 중심으로 펼처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마음은 다르지요. 부모가 된다는 것은 자식을 위해 헌신할수있는 마음을 특별히 조물주께서 부여하심으로, 의무와 사명감 만큼이나 철저하게 넘치는 사랑으로 자식을 돌보게됩니다. 인생 노년의 경계에서 무엇을 느끼십니까? 자식에대한 고마움도 느끼고 또한 자식에대한 서운함도 함께 느끼기도 하지요. 그러나 부모의 자리는 언제나 사랑으로 모든 것을 수용해야하는 자리인 것입니다.

저 넓은 은하의 별자리가 언제나 제 자리를 지키듯, 부모의 마음 또한 변할 수 없는 천상에서 내려준 진리같은 보석처럼 변할줄 모름니다. 혹여 자식들이 서운하다고 노여워 마세요. 자기들은 자기들을위해 살아갈 나이들이니까요. 먼저간 아내를 그리며, 또는 먼저간 남편을 그리며 가슴 허~하게 사는 세월이기도 하지요. 남편이 옆에 있어도 아내가 옆에 있어도 언제 어느때 헤어질줄 모르는 안타까운 시간이 흘러갑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힘겹게 병마와 싸우며 사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냥 그냥 욕심같은 것은 하나하나 버리고 가볍게 살아갑시다.

가진 것 없어도 빈 털털이어도 전혀 속상할것이 없습니다. 자식이 속을 섞여도 허허~웃고 맙시다. 옷 매듭은 더 이상 짓지말고 용서와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갈길 촉박한데 이제는 평온함과 편안하기만을 바라니까요.

이제는 스스로의 평화를 등대를 찾아 나서는 겁니다. 욕심과 갈등은 모두 내려놓고 미움과 원망같은 보잘 것 없는 것들을 죄다버리다 보면 멀리서 희미하게 등대불이 보이듯이 희미하게나마 내 마음의 등대불이 보입니다. 사랑의 포근한 마음으로 등대를 잘 지키며 마음을 가누다보면 한결 마음이 편해집니다. 인생 성공을 거둔 사람이나 실패한 사람이나 다 똑 같아 지는 공평의 시간입니다. 마지막강을 편안히 건너기 위해선 지는 꽃잎보다 더 가볍게 실바람에도 훨훨 날수있게 새털처럼 가볍게 걸어 갑시다. 오늘도 웃음 가득한 멋진 하루 부탁합니다. (좋은글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