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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귀(耳)는 천년이요, 말한 입(口)은 사흘이다.

설악산곰 2022. 12. 18. 00:48

나는 바닷가 모래위에 글씨를 쓰듯 말하지만 듣는 사람은 쇠 철판에 글씨를 새기듯 들을 때가 있습니다. 역사가 시작한 이래, 칼이나 총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 혀 끝에 맞아죽은 사람이 더 많습니다. 나는 지나가는 말로 아무 생각없이 말을 하지만 그 말을 듣는 사람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때가 있는것입니다.

“듣는 귀(耳)는천년이요, 말한 입(口)은 사흘이다”가 바로 그 뜻. 들은 귀는 들은 것을 천년 동안 기억하지만 말한 입은 사흘도 못가 말한 것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좋은 말, 따뜻한 말, 고운 말 한마디 또한 누군가의 가슴에 씨앗처럼 떨어져 뜻밖의 시간에 위로(慰勞)와 용기(勇氣)로 싹이 날것입니다.

모로코 속담에 ‘말이 입힌 상처(傷處)는 칼이 입힌 상처(傷處)보다 깊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은 깃털과 같이 가벼워서 한번 내 뱉으면 주워담기 힘들다’라는 탈무드의 교훈도 생각납니다.

칭찬(稱讚)은 작은 배려이고, 작은 정성이고 씨앗이며 작은 불꽃입니다.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크게 자랍니다. 칭찬(稱讚)하려는 순간 우리 마음의 문(門)이 열립니다. 내가 한 칭찬 한마디가 상대방 가슴에 씨앗이되어 어떻게 크게 자랄지 아무도 모릅니다. (책 읽어주는 스님글)

이 시대 丈夫一言重千金(장부일언중천금)이라는 의미 아니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하여 ‘유머있고 유익한 말은 인색할 필요없겟지만 남의 가슴에 상처(傷處)되는 말은 절대로 아니됩니다’ 라고하는 스님의 부탁이라 생각됩니다. 요즈음 가짜뉴스 판치는 세상, 가짜 뉴스공장도 중죄(重罪)일뿐아니라 창원의 모 지방의원 아마도 보따리 싸는 것이 맞는일 아닌가? 생각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설악산곰)

여순감옥 열사들의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