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생각

현(現)세태(世態)의 만상(萬象)

설악산곰 2022. 12. 7. 05:08

삼촌, 고모, 이모, 친인척이 없다. 현 세대는 방향 잃은 시대. 도덕 윤리 법치도 모호하고 정의 균등 공정 부르짖지만 거짓말, 궤변만 늘어난다. 먹고사는 경제문제도 공짜만 즐기고 투자는 소홀히 넘긴다. 농경,산업사회 때는 그래도 살만했었다. 꿈이있고 인심이 후(候)했고 노소간에도 소통이되였고 아들선호. 장남 우선속에 문중. 제사. 족보와 여러형제 결혼 출산 우애를 나누며 살아왔다.

지식정보사회가 되면서 결혼, 출산, 직업도 능력고시사회로 변하고 말았다. 형제도없고, 딸아들 구분도 없이 오히려 딸을 더 좋아하고, 4촌도 멀어지고, 인성보다 지식이 우선되고, 밥 못하는 석박사며느리, 설거지하고 아기보는 아들, 처갓집에 더 신경 쓰는아들, 벌초 문중제사도 주관자가 없어지고 "난 어쩔수없어 제사(祭祀)지내지만 자식에겐 안물려준다" 는 부모들이 대세이다.

유아기부터 고도의 경쟁, 나홀로 살다간다는 처녀총각들, 개. 고양이를 반려자로 모시며 개, 고양이가 인간보다 나은 세상! 앞으로 각급학교가 없어지면 개,고양이대학교가 생길것이고, 개, 고양이 죽으면 인간이 조문하고 화장하여 봉안당에 모시는 시대가 되였으니 개보다 못한 인간이 불쌍하기 그지없다.

원룸이 성행하고 1인가구는 늘어가지만 인구는 매년 줄어간다. 328개 대학이 5년내 반정도 줄어든다는 말이 나온다. 부모되기는 쉬워도 부모답기는 어려운시대. 무지(無知)하고 돈없는 부모(父母)는 설땅이없다. 아파트마다 잔치, 생일이 없어지고, 삼촌 이모가없어 가족 모임이 없다보니 필요없는 교자상, 병풍, 밥상이 수북히 버려져 쌓여있다.

어른들도 젊어선 주산(珠算)문명 시대에는 능력있게 살았건만, 컴퓨터 교육을 받지못해 젊은이에 비해 순발력도 이해력도 떨어진 것은 어쩔수없다. 역(驛)이나 터미널에 갈때도 집에서 예매하는 젊은이와는 달리 줄을 서서 헤메는 어른들이 대부분이고, 식당도 젊은이는 맛집찾아 예약하고 할인쿠폰으로 싸게 먹는데, 어른들은 뒷골목 단골집만 찾고, 은행도 젊은이는 이율높은은행 인터넷가입 우대금리를 받는데, 어른들은 번호표 뽑고 줄서서 기다린다. 지하철도 남녀노소 핸드폰만 보고있어 거들떠 보지않는 젊은이, 옆에 서있는 어른이 되레 민망하여 출입구쪽으로 피하는 시대이다. 앞으로는 아버지도 필요없고 선생님도 필요없고 심판도 운전사도 필요없게 되어 직업중 200여개가 없어진다고 한다.

예식장 풍경도 주례없이 컴컴한곳에서 노래와 괴성을지르고, 부모도 없이 자신들 편지만 읽고 하객들은 밥표만 받아 부지런히 먹고 나오면 그만이다. 장례식장에는 조화(弔花)만 서있고 상여(喪輿)도 필요없이 자동화된 화장율90%, 세상에서 한줌 재가되어 한구덩이에 넣는 납골묘나 책장같은 추모관에 안치되면 끝나는 세상이 되고말았다. 인생살이에 정답은 없기에 세태에따라 흘러가고 순응 해 가야한다. 풍속(風俗)을 슬퍼하거나 비관할 필요도 없다. 다만 너무 섭섭하기에 여기 현세태를 한번 생각해볼 뿐이다.

인간이 짐승만치도 대접 못받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으니...이놈의 세상 어찌할꼬? ‘나는 살 만큼 살았으니 더 바람은 없네’ 마는 막걸리 한 잔 나누는 정이 그립다, 착한 친구가 그립다. (방초님의 글, 일부 설악산곰 첨삭)

대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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