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곰의하루
흥성 대원군의 유림들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간 이유... 과하지욕(袴下之辱) 본문
흥성 대원군의 유림들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간 이유... 가랑이 사이를 기어가는 모욕(侮辱) 일 지라도... 대의를 위한다면, 과하지욕(袴下之辱).중국 항우와 유방 시대에 한신은 가난한 집안에 볼품없는 사람으로 태어나 많은 조롱을 당하지만 백만 대군을 거느리는 큰 꿈을 가지고 있었기에 건달들의 가랑이 사이를 지나가라는 모욕을 당하면서도 그 모욕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고종의 아버지 흥선 대원군도 안동 김씨 세도 하에 유림들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가는 모욕을 당하지만 아들을 임금으로 만들려는 큰 꿈 때문에 그 모욕을 견디어냅니다.
제가 잘 아는 한 형제님이 있습니다. 그분은 정직하고 성실하나 그것 때문에 세상을 힘들게 살았습니다. 두 번이나 사업이 실패하였습니다. 형편이 좋을 때는 말수도 적고 너그럽고 겸손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업이 실패하고 난 뒤에는 같이 모이면 혼자서 많은 말을 하고 자기를 뽐내곤 하였습니다. 보잘 것 없고 가난한 사람이 허세를 부리고 힘 있고 잘 난 사람이 오히려 자신을 감추고 낮추는 법이지요.
인간적으로 봐도 자신을 낮출 수 있는 사람이 큰 사람이고 큰 사람이 되려면 자신을 낮출 수 있어야 합니다. 큰 뜻을 품고 큰 일을 하려는 사람은 당연히 작은 일에서 대범하게 자신을 낮추고 배려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큰 것을 위해선 작은 것을 너그러이 양보하고 배려하고 칭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신앙인은 어려움중에도 더 큰 배려와 더 큰 용서와 더 큰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을 따르는 가장 큰 사람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김찬선 신부님 강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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