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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거울(mirror)은 먼저 웃지 않는다 본문

좋은시

거울(mirror)은 먼저 웃지 않는다

설악산곰 2024. 6. 26. 05:57

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 거울이 화난 모습이던가요. 그건, 거울 탓이 아니라오. 혹시 슬퍼하거나 불행해 보이던가요. 그것도 제 못모습이 아니지요. 미안하지만 그건 순전히 당신 때문이랍니다. 당신이 웃으면 따라 웃고 당신이 울면 함께 우는 다소곳한 그림자일 뿐, 거울은 언제나 당신의 등 뒤에서 운명처럼 절대로 앞에 나서지 않고, 당신이 허락하지 않는 한 먼저 웃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겸손하고 정직하기로는 거울뿐이라는 말이 결코 헛말이 아니지요. 그래서 깔끔한 사람치고 거울과 친하지 않은 사람 없고 거울 보기를 즐겨 하지 않는 이 없다고 합니다. 어느 날 거울이 행복해 할 때이면 당신은 이미 행복한 인생으로 변해 있을 것입니다. (박광록)

      서정리    이모                                                          장철문


이모가전화하실때는 곧수화기밖으로뻗어나올것같은, 야이, 머시마야 ~ ~ ㅡ그느닷없는,경상도사투리넌출과 전라도사투리넌출이한밭둑을타고넘는다. 그만가슴에서지리산줄기하나가꿈틀일어서는것이다. 뱀사골에서오미자덩굴을헤치다가, 한치앞나뭇가지에또아리튼 까치독사와딱!눈이마주쳐버린그얘기를하실땐, 거 참, 어떻게 살아야 이모 같은 장단이 익을까.

딸여섯에아들하나인우리이모, 이모부생일날딸년들몫으로떡한말쪄놨다가 썩을년들한년도코빼기안비치면 광주리째아영중학교앞에들고가서 나오는놈마다한놈씩이눔아,왜그리어깨가처졌냐? 이거한덩어리묵고가그라, 이세상새끼들이다내새끼마냥짠해서 아나,너도한쪼가리묵고가그라!

뱀사골오미자맛이 시고달고쓰고짜고맵고넓은우리이모성깔만할까. 집앞수렁논,독정골바우밭,동구감자밭,갯봇들, 그큰논밭다거두고도펄펄힘이남아 남원, 전주, 이리, 서울 딸년들, 동기간들, 보따리 보따리 싸 보내고, 바쁠때는백년손님이고뭣이고 줄줄이불러들여논밭으로내몰고. 이모가보내주신고들빼기,취나물, 태양고추,애호박,팔뚝만한우엉은 제각각우리이모성깔한가지.

어떻게살아야 우리이모같이한세상불콰할수있을까, 올커니! 이모생각만하면내마음서정리들판보름달밤되는데, 내일새벽기차로이모오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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