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곰의하루
서툰 젓가락질?과 포크질 본문
어느 날 저녁 식사 때 8살 어린 아들의 젓가락질이 서툴자 아빠가 말합니다. "아들아, 젓가락질 잘해야 어른들에게 예쁨 받는단다. 이렇게 중지 위에 젓가락을 올려놓고 엄지로 눌러주렴. 검지는 힘을 빼고 재치 있게 움직여야 해." 언젠가는 자연스레 하게 될 젓가락질이지만 그 과정을 바라보는 아빠에게는 나름의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젓가락질은 사실 어려운 일이 맞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도 비슷합니다.
젓가락 두 짝, 서로의 높이를 잘 맞춰야 하는데 높이 있는 쪽은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낮추고 낮은 쪽은 위축되지 말고 자신 있게 높여야 합니다. 이렇게 젓가락질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려 30여 개 관절과 64개 근육이 함께합니다. 많은 부분이 서로 협력해서 움직일 때 가능한 것입니다. 반면 포크질은 마냥 쉽습니다. 그리고 빠르고 편리하기까지 합니다. 포크질을 대충대충 해도 포크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만나는 존재마다 구멍을 내고 상처를 내는 문제가 생깁니다.
인생에서도 상처를 주지 않고 임무를 완수할 수 없는 것이 포크와 같은 삶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포크는 혼자서 일합니다. 크게 손발을 맞출 필요가 없습니다. 포크에게 다른 이와 함께하는 일은 그저 불편하게 여겨질 뿐입니다. 젓가락질 같은 삶을 닮겠습니까, 아니면 포크질 같은 삶을 닮겠습니까? 간편한 것이 늘 최고는 아닙니다. 때로는 고생하고 돌아가더라도 협력하고 연대하여 만들어낸 것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사철나무 님의 ‘좋은글 포스팅)
행복은 목적지로 가는 여정에 있습니다. 한 부부가 숱한 고생을 하면서 돈을 모아 80여평의 주상복합아파트 장만했습니다. 먹을 것 안먹고 입을 것 안입어 가면서 온갖 고생 끝에 장만한 아파트입니다. 거기다 최첨단 오디오세트와 커피머신을 사서 베란다를 테라스카페처럼 꾸몄습니다. 이제 행복할 것 같았지만 사실 두부부는 이시설을 즐길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남편이 회사에 출근한후 집에 무엇을 놓고 온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놓고온 물건을 가지러 집에 갔습니다. 이게왠일입니까! 가정부가 음악을 틀어놓고 커피 한잔을 뽑아서 베란다의 테라스 카페에서 집안의 온시설을 향유하고 있는게 아닙니까?
부부는 허겁지겁 출근해서 바쁘게 일하고 다시 허둥지둥 집에 들어오기에 자신들이 장만한 시설을 즐길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들은과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것일까요? 그들은 더넓은 아파트 평수, 더좋은 오디오, 더멋진 테라스카페, 더근사한 커피머신을 사기위해 밤낮으로 일합니다. 그렇게 살다가 언제 죽을지 모릅니다. 다시 한번 말합니다. 행복은 목적지에 있지않고 목적지로 가는 여정에 있습니다. 지금즐겁게 재미있게 살아야됩니다. 지금 행복해야됩니다. 나중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yyuu 님의 ‘좋은글중에서’ 포스팅)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못 건 전화... “여보세요” “아빠~?” (28) | 2024.09.14 |
---|---|
삶이 아름답다는 것은 (4) | 2024.09.14 |
인생 면허증 (7) | 2024.09.14 |
아버지와 소 (8) | 2024.09.13 |
기쁨을 같이 하고 싶은 사람 (0) | 2024.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