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지 말고? 자연스럽게 살자!! 열자(列子) 편

머리카락 한 올로 세상을 구(救)할수없다면....어떤 사람이 양주에게 물었습니다 “만약 선생의 머리카락 한 올을 뽑아서 천하(天下)을 구할수있다면 어떻게 하시겟습니까?” 양주 왈(曰) “모든 사람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털끝하나 희생하지 않는다고 해도 세상은 잘 돌아 갈 것이다. 아니 오히려 그렇게 한다면 세상이 지금보다 훨씬 덜 복잡(複雜)해 질 것이다” (이하 중략)

양주는 머리카락 하나로 세상을 구할수 있다고 해도 그렇게 하지 않겟다고 말 합니다. 세상을 구하기위해 애쓰는 것이 오히려 세상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왜 이렇게 복잡해진 것일까요? 세상을 구하겟다고 나서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열자는 세상 사람들이 조용히 자기일을 한다면 다툴 일도 없고 위험해지는 일도 없을 것 이라고 말합니다.

열심히 살면 않되는 이유? ‘열자’에 해와 달리기 경주를 벌인 거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세상에 자기 보다 빨리 달리는 거인이 없다고 자부하는 한 거인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 싶었던 거인은 해 (太陽)와 경주를 벌입니다. 온 종일 해와 달리느라 목이 마른 거인은 급히 물을 찾습니다. 너무 목이 마른탓에 항아리 물을 모두 마셔 버렸습니다. 그래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자 북쪽 호수의 물을 마시기 위해 또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북쪽 호수에 도착하기 직전에 심한 갈증으로 죽고 말았습니다” (이하중략)

사람 잘사는 방법. 열자는 세상을 구하지 말고, 열심히 살지도 말라고 합니다. 열자는 아름다운 경치감상을 예로 듭니다. 경치 감상의 최고 경지는 자기가 무엇을 바라보고 있다는 의식마저 없는 무아상태(無我想態)일것입니다. 무엇을 본다는 생각 없이 보고, 무엇을 한다는 생각없이 행(行)한다면 그것을 온전히 즐길수 있는 것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행복을 느끼지 아니합니다. 이것이 세상과 내가 하나되는 물아일체(物我一體)입니다. 우리 열심히 살지말고 자연스럽게 살아요. 이하생략 (출처, 2023년6월호 공무원 연금지. 글 안상헌. 각색 설악산곰) 우리에게 주는 좋은 교훈이였습니다.

'내가 왜 사는 거지? 나는 누구지?'라는 질문은 정체성과 삶의 목적 정립이 필요한 시기임을 알려주는 신호이다.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목적을 명확히 찾은 사람은 사춘기와 갱년기의 신체적 증상은 똑같이 경험할지언정 우울증 같은 증상은 경험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러한 심리적 증상이 오더라도 금세 벗어난다. (이주아의 ‘심력’ 중에서)

 

안개낀 영랑호의 물위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