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不孝)의 세상, 쇼크! 아들의 일기장

할머니 때문에 부모가 자주 싸우는 것을 어린 아들이 보았습니다. "여보,, 이젠 정말 어머님하고는 같이 못 살겠어요." 엄마의 쇳소리 같은 목소리가 들리고 나면, "그러면 어떻게 하오. 당신이 참고 살아야지." 아버지의 궁색하신 말씀도 이제는 귀에 익숙해졌습니다. "여보 그러면 이렇게 합시다. 어머니가 묵으실 방 하나를 따로 얻어서 내보내 드리는 것이 어때요?"

엄마의 새로운 제안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하면 남들이 불효자라고 모두들 흉볼텐데 괜찮겠어? "아니, 남의 흉이 무슨 문제에요! 우선 당장 내 집안이 편해야지." 그런 일이 일어난 며칠 후 할머니께서 혼자 방을 얻어 이사하시는 날이 돌아왔습니다.

이사중 바쁜 시간에도 불구하고 어린 소년은 일기장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엄마는 "이사 하느라 바쁜데 넌 뭘 그렇게 적고 있니?" 하며 소리를 치던 엄마는 아들이 적고 있는 일기장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냄비 하나, 전기담요 하나, 전기밥솥 하나, 헌옷장...' 소년의 어머니는 이상하게 생각되어 물었습니다. "너 그런 것을 왜 적고 있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그때 소년은 엄마의 소리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이 다음에 엄마가 할머니 처럼 늙으면 혼자 내보낼 때 챙겨 드릴 이삿짐 품목을 잊지 않으려고 적어놓는 중이에요."

어린 아들의 이 놀라운 말에 엄마는 그만 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한마디에 엄마는 이사를 하려던 할머니의 이삿짐을 도로 다 풀어 놓고, 그 날부터 할머니에게 온갖 정성을 다하였답니다. 현대판 고려장이 안되게 어린 아들이 현명하게 대처했네요. (꽁트 아닌 꽁트)

생노병사(生老病死), 봄 여름 가을 겨울, 세월은 누구에게나 똑 같이 주어지는 섭리(攝理). 이전 모당의 개혁위원장 이라는 여자 왈 “늙은 사람에게는 투표권을 제한 합시다!” “에라이~ 나쁜 X! 너는 안 늙냐? ” 디지털 시대, 고려장(高麗葬) 백서(白書)라도 만들어 놔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한숨만 나올뿐이다. 그여자, 부모님! 모셨느니 안 모셨느니 야단 법석이더니 그 이후의 소식은 감감이다. 그런 심성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수의 신분이라니 참으로 모진 세상! 한숨만 나올 뿐이다.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고, 자연은 인간도 자신의 일부라는 걸 여러 경로를 통해 알려 준다. 때로는 우리 인간들 스스로가 서로에게 그 메시지를 전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가 사랑하고 사랑받아야 한다. (홍시야의 ‘나무 마음 나무’ 중에서)

 

로마 콜로세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