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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돌담이 바람에 무너지지 않는 까닭 본문

좋은글

돌담이 바람에 무너지지 않는 까닭

설악산곰 2023. 11. 24. 00:09

돌담이 바람에 무너지지 않는 까닭은 틈 때문입니다. 돌과돌 사이에 드문드문 나 있는 틈이 바람의 길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시멘트 담장은 무너 뜨려도, 제주의 돌담이 무너지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 돌담은 바람의 길을 막아서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돌담을 바람도 굳이 허물고 지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런 돌담 같은 사람이 좋습니다. 담장처럼 반듯하고 격이있어 보여도 군데군데 빈틈이 있어 그 사이로 사람 냄새가 새어 나오는 그런 사람이 좋습니다. 꼭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완벽한 사람도 없습니다. 완벽이라는 이름으로 힘들게 찾은 사람냄새 나는 빈틈을 메워버리는 바보만 있을 뿐...바람이 돌담에 스며들 듯 사람이 사람에게 스며 들수 있도록...(서영식의 ‘툭하면 인생은’중에서)

불치하문(不恥下問) '아랫사람에게 물어도 부끄럽지 않다' 즉, 모르는것이 있으면 자신보다 못한 사람에게도 기꺼이 물어본다. 인생이란 알고 보면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싸워 이겨야 할 대상은, 타인이나 세상이 아니라 ''내 자신'' 입니다.

1953년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 산 등정에 성공한 에드먼드 힐러리는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내가 정복한 것은 산이 아니라 '나 자신' 이다"라는 멋진 명언을 남겼습니다. 내가 내 자신을 이기면 세상도 이길 수 있지만, 내가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면 세상과의 싸움도 이길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평생 동안 자신을 어쩌지 못해 괴로워하고, 자신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좌절하기도 합니다. 자기 자신이 최고의 자산인 동시에 때로는 최고의 적이 되기도 합니다. 모든 것은 항상 '나' 로부터 시작해서 '나' 로 귀착됩니다. 모든 것이 내 곁을 떠나도 끝에 가서 남는 것은 '나'입니다. 모든 문제의 원인도 '나' 요, 해결책도 내 안에 있습니다. 불안하고 화나고 슬픈 것도 '나' 때문이요. 세상과의 시비와 다툼도 '나'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모든 고통도 '나' 때문에 일어납니다. 나를 괴롭히는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입니다. 내가 괴롭고 힘든 것은 바로 나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나에 걸려서 넘어집니다. ''나'' 를 제대로 알면 ''나'' 를 이길 수 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깨닫게 되면 자유로워집니다. (글, 錦波 신혜원)

나의 바랜더 창밖  만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