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보다 사람이 우선입니다

강아지 보다 사람이 우선입니다.  어떤 사람은 만나면 늘 개소리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 집 강아지가 얼마나 귀여운지 강아지 얘기만 합니다. 그 강아지에게 마음 쓰는 만큼 사람에게 정성과 사랑을 쏟으면 많은 사람들 모두를 사랑할 수 있을 터인데… 동물 애호가에게는 듣기 싫은 소리겠지만 개보다는 그래도 사람이 먼저입니다. 마음속에 강아지로 가득 차 있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이 보이겠습니까?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사람존재 자체가 사랑받아야 할 이유입니다. 그러나 어떤 때는 짐승만도 못한 대접을 받는 사람이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어떤 이는 남 얘기만 합니다. 자기 속내를 밝히지 않고 남의 사생활을귀찮토록 속속들이 참견하려 합니다. 다른 사람의 부족한 점을 보고 도움을 주기는커녕 온통 남의 흉, 허물로 다른 사람의 단점과 약점만을 자기 마음을 가득 채워 놓은 이가 있습니다.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지으라 하시는 주님의 말씀은 잊고 남의 흉, 허물 위에 집을 짓고 있으니 그 집이 어찌 온전하겠습니까? 그 사람은 ‘기초도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습니다. 강물이 들이닥치자 그 집은 곧 무너져 버렸습니다. 완전히 허물어져 버렸습니다’(루카6,49). 그러므로 우리 신앙인은 이웃을 배려하고 용서와 사랑으로 주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잘 사는 사회를 앞장서서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물론 동물도 사랑해야 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먼저입니다. (반영억 신부님 강론중에서)

매듭이 있다면 풀고 가세요..세상 살면서 어찌 나를 싫어하고 질시하는 사람이 없겠습니까? 내가 잘나가던 못나가던 질시하거나 질타하는 이웃은 있습니다. 그 문제를 잘 헤아리는 지혜가 그 사람의 인생길을 결정해주는 지표인 것입니다. 사람들의 심성은 대개가 남을 칭찬하는 쪽보다 남을 흉보는 쪽으로 치우쳐져 있습니다. 그 치우쳐져 있는 것을 바르게 채우는 것이 교육이요, 수련이며 자기 성찰인 것입니다. 그 모든 수단들이 자기에게 도전하는 적을 없애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옛말에 이렇게들 말하지요. 백병의 우방을 두는 안전보다 한명의 적이 없어야 한답니다. 이 말뜻 새겨봐야 합니다. 백명의 친구가 나를 위해준다 해도 마지막 한명의 적이 나를 무너뜨리기엔 충분한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 삶을 뒤돌아 보라는 것입니다. 나를 누가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지.. 지금 내가 강한 힘이 있다고 힘없는 사람을 무시했다간 언젠가 내 앞에 힘있는 사람이 서 있다는 사실입니다.

시대는 변합니다. 현실은 변합니다. 사는 동안에 행여, 남에게 매듭이 맺힌다면 감정의 골이 패인다면 반드시.. 그 매듭을 풀고 가십시오. 지금 풀지 못하면 아주 풀기 힘든 매듭이 될 수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매듭을 푼다는 것 잊어서는 안됩니다. 절대 잊어서는 안됩니다. 인연은 운명이고 관계는 노력입니다. 11월을 보내면서..(좋은글)

금산사 적멸보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