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곰의하루
나이들어서 남자로 산다는 것은... 본문
나이들어서 남자로 산다는 것은... 좋은 아버지, 할아버지가 되자! (하늘나라 여행에대한 생각?....할멈! 제발 아프지 마시고 나를 남겨두고 먼저 하늘나라 여행하지 마세요!) 우리는 간혹 가정을 잠시 떠나서 살고 싶지만 영원히 떨어져서는 살 수 없다. 가정은 구성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삶의 놀이터요 사랑의 보금 자리다. 이러한 가정은 수 만년 전부터 자연인으로 진화하다가 필연적으로 생겨난 제도이다. 가족생활 중심으로 진화하게된 계기는 남자와 여자, 사랑의 감정이 ‘오두막집을 짓고 살아가는 것’으로부터 가정이 생겨났다. 그래서 분명 가정은 가족이 각자 다른 위치에서 살다가 만나는 장소이고 사랑의 장소이다.
한 뱃속에서 태어났지만 가족 구성원들은 저마다 각자의 길을 가도록 운명 지어진 존재들이다. 만나고 흩어졌다가, 식탁에서, 거실에서 다시 만나는 사람들이 가족이다. 그러므로 가정은 가장 소중한 재산이다. 그러나 편안하고 행복한 가정의 울타리 속에서도 치명적인 상처들도 있다. 핏줄을 나눈 혈연적 관계이지만 서로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고 상처까지 내는 일까지 생긴다. 자식들에게 인생 전체를 걸었다가 그 자식들로부터 버림받는 노인들이 자신도 모르게 추락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더구나 현대 가족사회에서 늙은 남자는 남성다움도, 아버지다움도 잃어버리는 가족문화가 지배한다. 가정에서조차 아버지로서 남자로서의 역할은 무겁기만 하다. 노인이 되면 집안에서 훌륭한 기둥이 되지 못한다. 이제 남자들은 가정의 제우스 신(神)이 아니다. 노인들은 가정에서 여전히 전통적 어른 행세를 하고 싶지만 내면적 도피처인 골방 영감 신세로 몰리면서 벌거벗은 인생이 된다.
사실 남자들은 50~60대에 접어들면서 직장에서 밀려나거나 정년 퇴직을 하면서 만사(萬事)에 자신을 가지지 못할 뿐더러 의기소침 해 지기가 쉽다.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늙어감의 기술도 부족하고 가족관계나 사회관계에서 미숙아(未熟兒)이다. 남자들은 밖에나가 서성거리다가 스프링처럼 해가 떨어지기도 전(前)에 집으로 돌아온다. 남자들은 아무리 사회생활에서 잘 나가는 사람일지라도 집안에서는 무능자(無能子)로 몰리기 일쑤다. 생존율, 행복지수에서도 남자들은 열등자(劣等者)이며 우울하다.
‘남자 없는 여자는 살아도 여자 없는 남자들은 못산다’는 말이있다. 아내가 먼저 죽으면 남자는 폐인이 되기 쉽다. 그래서 남자들은 아내가 죽고 나서 혼자 살아가는 일 없기를, 할멈과 죽을때까지 함께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반면에 여자들은 남자보다 평균수명 6~7년 길뿐더러, 계모임, 동창회, 다른 여인들과 이런저런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면서 남자 없이도 잘 살아 갈 수가 있는 것이다. 집안의 여왕인 아내들은 늙어서도 운동, 쑈핑, 취미생활, 봉사활동, 손자보기 등으로 시간을 잘 보낼 능력이 있다. 게다가 여성의 경제활동 및 사회진출이 늘어 나면서 여성들의 파워가 높아져만 간다.
어쩌면 영감들은 가족들 사이에서도 어쩡쩡한 관계로 살아 갈 수밖에 없다. 다만, 자식에대한 사랑과 기대감은 점점 커져서 밖에 나갔던 아들의 귀가한 얼굴을 본 후에야 정신적 평화를 느끼며 편한 잠자리에 든다. 말 할 것도 없이 노인들은 가족간, 이웃간의 사랑이 절실히 필요함을 느끼며 산다. 고로 늙어 가면서 가족간, 이웃간에 평화롭게 잘 사는방법은 가족, 이웃, 친구들과 꾸준히 정다운 대화를 나누며 사는 방법 밖에 없다. 특히 가족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가족간 꾸준한 정다운 대화가 필요한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가족간에 즐거운 이야기들을 공유하며 손자들에게 좋은 할아버지 멘토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스테판 폴터는 ‘아버지! (2004)’라는 책에서 “당신은 아들에게 어떤 아버지 입니까?”라고 물었다. 과도성취형, 시한폭탄형, 수동형, 부재형. 자상한멘토형 등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그중 자상한 멘토형 아버지는 10%에 불과하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노인들은 컴프터와 휴대폰을 가지고 노는 손자들에게 진짜로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참 삶을 이야기 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21세기 아버지, 할아버지는 마초이즘을 벗어나서 가족들에게 진정한 사랑, 칭찬, 공감을 베풀고 살아온 경험과 지혜를 잘 물려 주어야한다. 가족들은 보수적인 아버지, 가부장적인 남편에 대하여 호감을 가지못함은 당연하다. 아~ 나의아내, 내 할멈! 한 평생 꾸준하게 나를 사랑해주어 고맙고 감사하며 제발 아프지 마시고 나를 남겨두고 먼저 하늘나라 여행하지 마세요! (우정의 좋은글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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