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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우리의 삶은 하나의 약속, 3월에는 ....... 본문

좋은시

우리의 삶은 하나의 약속, 3월에는 .......

설악산곰 2024. 3. 2. 01:56

     우리의 삶은 하나의 약속이다                                                               용해원

우리의 삶은 하나의 약속이다
장난기 어린 꼬마 아이들의 새끼손까락 거는 놀음이 아니라
진실이라는 다리를 만들고 싶은 것이다

설혹 아픔일지라도 멀리 바라보고만 있어야 할지라도
작은 풀에도 꽃은 피고 강물은 흘러야만 하듯 지켜야 하는 것이다

잊힌 약속들을 떠올리면서 이름 없는 들꽃으로 남아도
나무들이 제 자리를 스스로 떠나지 못함이 하나의 약속이듯이
만남 속에 이루어지는 마음의 고리들을  우리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지켜야 한다

서로를 배신해야 할 절망이 올지라도 지켜주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하늘 아래 행복한 사람은 바로 당신이어야 한다
삶은 수많은 고리로 이어지고 때론 슬픔이 전율로 다가올지라도
몹쓸 자식도 안아야 하는 어미의 운명처럼  지켜줄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봄이면 푸른 하늘 아래 음악처럼 피어나는 꽃과 같이
우리의 진실한 삶은 하나의 약속이 아닌가.

    3월에는                                                                                 정연복

쓸쓸히 낙엽지고  찬바람 쌩쌩 불던 그때부터 어느새 여러달을
손꼽아 너를 기다렸다.

​일년 사계절 중에도 추운 겨울은 유난히 길어
​너와의 만남이 아득히 멀리 느껴지기도 했지.
​하지만 꽃샘추위속 따스한 기운을 풍기며
​올해도 기어코 너는 이땅을 다시 찾아 왔구나.

​긴긴 겨울을 넘어 오느라 많이 힘들었는지
​아직 너의입술은 추위에 파랗게 질려 있다.

​네가있어 이제 거반은봄
꽃은 좀 천천히 피어도 괜찮으니 아무 걱정말고
편히 숨고르고 한잠 푹자렴.

해마다 이맘때면 가슴 설레는 희망 가득 안고
​사뿐사뿐 우리곁으로 오는 반갑고도 고마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