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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세월 가는 소리와 사람 사는 소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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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가는 소리와 사람 사는 소리

설악산곰 2024. 3. 11. 00:35

세월 가는 소리와 사람 사는 소리.  싱싱한 한 마리 고래같던 청춘이 잠시였다는 걸 아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서른 지나 마흔 쉰살까지 가는 여정이 무척 길 줄 알았지만 그저 찰나(刹那)일뿐 이라는 게 살아본 사람들의 얘기다. 정말 쉰살이되면 아무것도 잡을 것 없어 생이 가벼워질까, 사랑에 못 박히는 것 조차 바람결에 맡길 수 있을까? 쉰살이 넘은 어느 작가가 그랬다. 마치 기차 레일이 덜컹거리고 흘러가듯이 세월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고....

요즘 문득 깨어난 새벽 나에게 세월가는 소리가 들린다. 기적소리를 내면서 멀어져 가는 기차처럼 설핏 잠든 밤에도 세월이 마구 흘러간다. 사람들이 청승맞게 꿇어 앉아 기도하는 마음을 알겠다.(오광수)

그저 그러러니 사세요....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 하고 싫어하는 이 두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은 젊음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 데서 오며 죽음 또한 삶을 좋아함 즉,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오고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 하는 데서 오고.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가지 분별로 인해 온다.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그냥 돌처럼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 미워 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 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마음이 그 곳에 딱 머물러 집착하게 되면 그때부터 분별의 괴로움은 시작된다. 사랑이 오면 사랑을 하고, 미움이 오면 미워 하되, 머무는 바 없이 해야 한다. 인연 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 따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이것이 "인연은 받아들이고 집착은 놓는" 걸림 없는 삶이다.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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