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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황혼의 엘레지(elegie)....비가(悲歌) 애가(哀歌)라고는 부르지 맙시다! 본문

노인학

황혼의 엘레지(elegie)....비가(悲歌) 애가(哀歌)라고는 부르지 맙시다!

설악산곰 2024. 3. 17. 03:01

황혼의 엘레지(elegie)....비가(悲歌) 애가(哀歌)라고는 부르지 맙시다!  황혼애가(黃昏哀歌)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늙어 부르는 슬픈 노래나 시가(詩歌)를 말합니다. 또는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는 노래라고도 하고, 흔히 비가(悲歌), 엘레지(elegie)라고도 부르지요. 그러나 저는 이 애가를 애가(愛歌)로 고쳐 부르고 싶습니다. 일찍이 앙드레 지드는 ‘늙기는 쉽지만 아름답게 늙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어차피 누구나 늙고 죽습니다. 그렇다면 구질구질하게 살다가 갈 것이 아니라 아름답게 살다가 떠나면 어떨까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相應)하는 대단한 노력(努力)이 있어야 될 것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주위(周圍)를 살펴봐도 그냥 늙어가는 사람은 많지만 아름답게 늙는 사람은 잘 보이질 않습니다. 아름답게 늙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방해(妨害)하는 것부터 알아볼 필요(必要)가 있지 않을까요? 알면 극복(克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只今), 노인(老人)들이 당면(當面)한 문제(問題) 중 가장 어려운 것들을 열거(列擧)하면 크게 네 가지로 압축(壓縮)할 수 있습니다.

통계청(統計廳)의 자료(資料)를 보면, 은퇴 후(隱退 後) 경제적(經濟的)으로 여유(餘裕)가 있다고 응답(應答)한 비율(比率)이 8.3%라고 합니다. 반대(反對)로 생활비부족(生活費不足) 등 고통(苦痛)을 겪고 있는 노인들의 비율은 61.9%였습니다. 경제적인 자립도(自立度)가 채 10%가 안 되니 이 문제는 가장 큰 족쇄(足鎖)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노인들은 평균(平均) 두세가지 지병(持病)에 시달립니다. 또한 거의 대부분(大部分)이 소외감(疎外感)에 시달리기 마련입니다. 노년의 가장 큰 적(敵)은 ‘무료(無聊)함’ 이라고 합니다. 자기(自己) 것, 자기 세계(世界)가 없으면 더 빨리 늙고 소모(消耗)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악조건(惡條件)들은 아름다운 노년(老年)을 방해하는 대표적(代表的)인 요인(要因)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 인간(人間)이 노년이 되어 아름답게 늙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아름답게 늙는다는 것은 결국 품위(品位) 있는 노인이 되는 것입니다. 품위란 사람이 갖추어야 할 위엄(威嚴)이나 기품(氣品)이며 사물(事物)의 가치(價値)라는 뜻이 있습니다. 가치 있는 사람이되는 것은 노인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특히, 노년생활(老年生活)에서 크게 요구(要求)되는 덕목(德目)이 이 품위라는 것입니다. 품위는 존경(尊敬)받는 인격적 자세(人格的 姿勢)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 덕산 김덕권)

봄이 되면 우리 산으로 가요. 사방에서 봄이 오네요. 마른 낙엽 헤치고 우리 산으로 가요. 보랏빛 꽃길엔 햇빛도 투명하죠. 노래를 부르듯 꽃들을 불러요. 현호색 노루귀에 탄성도 질러요. 아주 작은 대답이 들리나요? 아주 작은 바람 소리 들리나요? 산 깊은 곳 꽃이 사는 길 끝까지 따라가요 (정유정의 ‘산으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