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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본문

좋은글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설악산곰 2024. 3. 27. 05:00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 보는 이 몸뚱이를 "나라고" 착각하며 살아갈 뿐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돈과 시간,열정, 정성을 쏟아 붓습니다. 예뻐져라, 멋져라, 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 마라, 늙지 마라, 제발 죽지 마라...! 하지만 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램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 야위고, 병이 들락거리고 노쇠화 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 언젠가는 죽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내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배우자가 내 것인가요? 자녀가 내 것인가요? 친구들이 내 것인가요?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닌데...! 누구를 내 것이라고 하고 어느 것을 내 것이라고 할수 있나요?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구름 같습니다. 미워도 내 인연이고 고와도 내 인연입니다. 이 세상에서 누구나 짊어지고 있는 자기 몫의 인연입니다...! 피할 수 없으면 껴안아서 내 체온으로 다 녹이자.

누가 해도 할 일이라면 내가 하겠다고 마음 가지세요. 스스로 나서서 기쁘게 일하세요. 언제 해도 할 일이라면 미적거리지 말고 지금 당장에 하세요. 오늘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 쏟으세요. 운다고 모든 일이 풀린다면 하루 종일 울겠습니다. 짜증 부려 일이 해결된다면 하루 종일 얼굴 찌푸리겠습니다. 싸워서 모든 일이 잘 풀린다면 누구와도 미친듯이 싸우겠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일은 풀려가는 순서가 있고 순리가 있습니다. 내가 조금 양보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배려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덜 챙긴 그 공간, 이런 여유와 촉촉한 인심이 나 보다 더 불우한 이웃은 물론 다른 생명체들의 희망 공간이 됩니다. 나와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들이 정말 눈물겹도록 고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은 정말 고마움과 감사함의 연속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