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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3월의 바람속에.. 본문

좋은시

3월의 바람속에..

설악산곰 2024. 3. 31. 01:46

   3월의 바람속에..                                                            이해인

어디선지 몰래 숨어들어 온 근심, 걱정 때문에 겨우내 몸살이 심했습니다 흰 눈이 채 녹지 않은 내 마음의 산기슭에도 꽃 한 송이 피워내려고 바람은 이토록 오래 부는 것입니까

3월의 바람속에 보이지 않게 꽃을 피우는 당신이 계시기에 아직은 시린 햇볕으로 희망을 짜는 나의 오늘 당신을 만나는 길엔 늘상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살아 있기에 바람이 좋고 바람이 좋아 살아 있는 세상

혼자서 길을 가다 보면 보이지 않게 나를 흔드는 신이 계시기에 나는먼 데서도 들 수 없는 3월의바람 어둠의벼랑 끝에서도 노래로 일어서는 3월의 바람입니다

    외로울때 누군가 곁에 있어 준다면.......                        용해원

쓸쓸했던 순간도 구석으로 밀어놓고 속 깊은 정을 나누며 살아 갈 수있기에 살맛이 솔솔 날 것입니다.온갖 서러움을 홀로당하며 살아왔는데 가슴에 맺힌 한을 풀어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가슴에 켜켜이 쌓였던 아픔도 한순간에 다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어려움이 닥쳐 절망의 한숨을 내쉬어야 할 때도 누군가 곁에 있어준다면 비참하게 짓밟혀 싸늘하게 얼어붙었던 냉가슴도 따뜻하게 녹아내릴 것입니다.

내 삶을 넘나들던 아픔을 다독여주고 늘 축 처지고 가라앉게 하던 우울함이 치밀어 올라 찢긴 가슴을 감싸준다면 끝없이 짓누르던 고통도멈추고야 말 것입니다. 흠집투성이 그대로 받아줄 수 있는 마음이 푸근하고 넉넉한 사람이라면 잠시 어깨를 빌려 기대고 싶습니다. 누구 그런사람 없을까요? (참으로 좋은글) 설악산곰의 마음입니다. 오늘 벌써 2024 3월 마지막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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