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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시골 살다 보니 재미있는 일이 참 많습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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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살다 보니 재미있는 일이 참 많습니다

설악산곰 2024. 5. 11. 03:23

시골 살다 보니 재미있는 일이 참 많습니다.  한 가정에 경사가 생기면  너무 기쁜 나머지 만천하에 알립니다. 마을 입구나 사거리 눈에 잘 띄는 곳에다 큼지막한 플래카드를 내겁니다. "경축 00장남 *** 사무관 승진" 최근에는 정말 기쁜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가 걸렸습니다. "면민 모두 한마음으로 축하드립니다. 진정한 애국자 *** 득남!" 새 생명의 탄생에 대해 면주민 모두가 기뻐하는데 당사자인 부모나 가족은 얼마나 더 기쁘겠습니까? 물론 부모로서 아이를 양육하고 교육시키는 과정에서 앞으로 겪게 될 고초나 상처도 만만치 않겠지만, 탄생의 기쁨, 존재에 대한 기쁨을 마음 깊이 간직한 채 평생을 기쁘게 살아갈 것입니다.

우리네 인생이란 그런 것 같습니다. 좋은 시절 단 순간의 기쁨과 축복, 그거 하나 간직하고 추억하고 회상하면서 평생을 살아가는 것! 남아있는 우리의 지상 여정은 당연히 감사와 기쁨의 나날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축복 속에서도 기뻐해야겠지만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고통과 시련, 역경과 상처 속에서도 기쁘게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살펴보면 우리 주변에는 기뻐하고 축하해야 할 일들이 참 많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에도 서로 기쁜일을 찾아 축하해주고 함께 기뻐하며 산다면 즐거움 가득한 살만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감사와 축하와 사랑으로 즐겁고 신나는 웃음 가득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갑시다. (양승국 신부님 강론중에서)

마음의 사랑커피 한잔 드세요.  아무것도 가지지 말고 가벼운 걸음으로 오세요. 무거운 마음을 둘 곳이 없다면 그 마음 가지고 오셔도 좋습니다. 값비싼 차는 없지만 인생처럼 쓰디쓴 그러나 그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향기로운 커피를 드리겠어요. 어쩌면 숭늉 같은 커피일지도 모릅니다. 탈 줄도 모르는 커피지만 마음으로 타기에 맛이 없어도 향기만은 으뜸이랍니다. 허름한 차림으로 오셔도 좋아요. 어차피 인생이란 산뜻한 양복처럼 세련된 생활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벙거지에 다 해어진 옷이라 해도 그대가 마실 커피는 있답니다. 나는 그대의 피로를 풀어 줄 향기 있는 커피만 타 드리겠어요. 맛있는 커피나 차가 생각 나시면 언제든지 오셔도 좋습니다. 오셔서 맛없다고 향기만 맡고 가셔도 좋고요. 돈은 받지 않는답니다. 그렇다고 공짜는 아니에요. 그대의 무거운 마음의 빚을 내게 놓고 가세요.

내려놓기 힘드시거든 울고 가셔도 좋습니다. 삶이 힘드시거든 언제든 오세요. 맛이 없더라도 향기 있는 커피를 타 드리지요. 마시기 힘드시거든 마음으로 드세요. 나도 마음으로 커피를 드리겠습니다. 언제든지 아무 때나 힘이 들거나, 슬프거나, 즐겁거나, 외롭거나, 고독하거나, 얘기가 하고 싶거든 그냥 빈 마음 빈손으로 오세요.(윤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