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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조선 팔도 명칭의 유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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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팔도 명칭의 유래

설악산곰 2024. 7. 8. 05:05

조선 팔도 유래, 우리 나라에는 조선(朝鮮) 초기에 이미 팔도(八道) 라는 행정구역이 있어 그 후 약 5백년간 이 제도가 존속 되어 왔다. 즉, 京畿道, 忠淸道, 全羅道, 慶尙道, 江原道, 黃海道, 平安道, 咸鏡道의 8도가 그것이다.

팔도의 명칭 근원을 살펴보면, 경기도(京畿道)는 서울(京)과 궁궐 주위 5백리 이내의 지역을 뜻하는 기(畿)를 합쳐 京畿라 하였고, 충청도(忠淸道)는 그 대표적인 고을인 충주(忠州)와 청주 (淸州)가 있어 忠淸으로, 전라도(全羅道)는 전주(全州)와 나주 (羅州)가 있어 全羅로, 경상도(慶尙道)는 경주(慶州)와 상주 (尙州)가 있어 慶尙으로, 강원도(江原道)는 강릉(江陵)과 원주(原州)가 있어 江原으로, 황해도(黃海道)는 황주(黃州)와 해주 (海州)가 있어 黃海로, 평안도(平安道)는 평양(平壤)과 안주 (安州)가 있어 平安으로, 함경도(咸鏡道)는 함흥(咸興)과 경성(鏡城)이 있어 咸鏡으로, 각각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조선 영조(英祖)때 실학자인 청담(淸潭) 이중환(1690∼?)은 택리지에서 우리나라 산세와 위치를 논하고 있으며, 팔도의 위치와 그 역사적 배경을 간략하게 다루고 있다. 즉 경상도 는 변한(弁韓) 진한(辰韓)의 땅이고, 함경, 평안, 황해도는 고조선(古朝鮮), 고구려(高句麗), 강원도는 예맥(濊貊) 땅임을 밝히고 있다.

그런데 팔도 라고는 하지만 원래 경기에는 도(道) 자를 붙이지 않는 것이 정측(正則)이고, 경기도는 이칭(異稱)이 없다. 나머지 7도에 대한 이칭과 기준은 다음과 같다. 호서(湖西)는 충청도로서 충북 제천 의림지호(義林池湖)의 서쪽이란 뜻이고, 호남(湖南)은 전라도로서 전북 김제 벽골제호(碧骨堤湖)의 남쪽이란 뜻이며, 영남(嶺南)은 경상도로서 조령(鳥嶺) 죽령(竹嶺) 남쪽을 말함이요, 강원도를 영동(嶺東), 관동(關東)이라 함은 대관령 동쪽이란 뜻이고, 해서(海西)는 황해도로서 경기해의 서쪽이란 뜻이요, 관북(關北)은 함경도로서 철령관(鐵嶺關)의 북쪽을 말 함이요, 관서(關西)는 평안도로서 철령관의 서쪽이란 뜻이다.

조선 태조(太祖) 이성계(李成桂)가 정도전(鄭道傳)에게 조선팔도 사람을 평하라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자 정도전은, 경기도는 경중미인(鏡中美人)이며, 충청도는 청풍명월(淸風明月)이고, 전라도는 풍전세류(風前細柳)이며, 경상도는 태산준령(泰山峻嶺)이고, 강원도는 암하노불(岩下老佛)이며, 황해도는 춘파투석(春波投石)이고, 평안도는 산림맹호(山林猛虎)입니다. 라고 평하였다 한다.

이 말을 풀어보면, 경기도는 거울에 비친 미인과 같고, 충청도는 맑은 바람 속 밝은 달과 같으며, 전라도는 바람 앞의 가는 버들과 같으며, 경상도는 큰 산의 험한 고개와 같으며, 강원도는 바위 아래 늙은 부처님과 같고, 황해도는 봄 물결에 돌을 던지는 듯 하고, 평안도는 숲 속의 사나운 호랑이와 같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성계의 출신지인 함경도에 대해서는 평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태조는 아무 말 이라도 좋으니 어서 말 하라고 재촉 하였다. 정도전은 머뭇거리며 함경도는 이전투구(泥田鬪狗)이옵니다. 라고 아뢰었고,태조 이성계는 이 말을 듣고 얼굴이 벌개 졌다고 하는데, 눈치 빠른 정도전이 이어 말하길 그러하오나 함경도는 또한 석전경우(石田耕牛)올시다. 하니 그제야 용안에 희색이 피었다고 한다. 이전투구(泥田鬪狗)란 진흙 밭에서 싸우는 개처럼 맹렬 하고 악착 스럽다는 뜻으로 천박하다는 의미를 내포하며, 석전경우(石田耕牛)란 자갈밭을 가는 소란 뜻으로 부지런 하고 인내심이 강한 성격이라는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방초님의 블로그 좋은글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