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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불경(佛經) 숫따니빠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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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불경(佛經) 숫따니빠따

설악산곰 2022. 11. 11. 02:18

석가모니는 입적한 후 제자들이 모여 그가 설법한 내용을 암송하기 쉽게 글로 적었습니다. 그 중 훌륭한 글을 모은 것이 ‘숫따니빠따’로 불교 초기에 만들어진 경전입니다. 팔리어 어(語)로 숫따(sutta)는 경(經)을 뜻하고 니빠따(nipata)는모음(集)을 뜻합니다. 불교가 종교의 모습을 갖추기 전(前) 석가모니의 생생한 메시지를 그대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불교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경전으로 이해됩니다. 이후에 나온 경전처럼 어렵지 않고 깨달음의 핵심을 잘 전해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작고한 법정스님이 번역본을 출간하고 강의하면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공지영 작가의 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가 크게 히트하였고 영화로도 개봉되었습니다.

어려운 불교 경전과 달리 두세줄 짧은 문장으로 읽기가 편하고,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마음이 편해지고 넉넉해집니다. 사실 우리 삶의 진리는 단순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인슈타인은 ‘해답이 단순할때는 하나님이 대답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숫따니빠따’의 메시지도 단순 명쾌합니다. 고통이 어데서 오는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선명하게 알려줍니다.(출처; 공무원연금지22,11월분 안성기의 ‘미치게 친절한 철학중에서)

“교제하는 사람에게는 애정이 생긴다. 애정을 따라서 괴로움이 생긴다. 애정에서 일어난 위험을 보고서, 꼬 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물에 더럽혀지지않는 연꽃처럼, 꼬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쑷따니빠따 중에서- 이하생략

벌써 13년전 퇴임이후 낙산사 불교대학에서 법인 스님과 함께 ’숫따니빠따‘ 공부하던 시절, 처음에는 이것이 무슨 경전(輕典)인가 생각하였는데 재미있고 그 뜻이 무궁무진하여 심취했던 기억이 새롭다. 늘 부족한 삶의 모퉁이에서 가끔 꺼내 읽고하는 경전이었는데 공무원연금지 권두언으로 소개하고 있으니 여간 반갑지 않다. 눈(眼)아프다는 핑계로 경(經)읽기 소홀하고 있었는데 새삼 “내가 왜 이리 나태해졌을까?” 부끄럽기 한 없구나 (설악산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