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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아내는 76, 나는 80입니다 본문

노인학

아내는 76, 나는 80입니다

설악산곰 2023. 12. 24. 04:14

아내는 76이고 나는 80입니다.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지만 속으로 다투기도 많이 다툰 사이입니다. 요즘은 망각을 경쟁하듯 합니다. 나는 창문을 열러 갔다가 창문 앞에 우두커니 서 있고 아내는 냉장고 문을 열고서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누구 기억이 일찍 돌아오나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은 서서히 우리 둘을 떠나고 마지막에는 내가 그의 남편인 줄 모르고 그가 내 아내인 줄 모르는 날도 올 것입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가 서로 알아가며 살다가 다시 모르는 사이로 돌아가는 세월 그것을 무어라고 하겠습니까? 인생? 철학? 종교? 우린 너무 먼 데서 살았습니다 (이생진)

한 번 왔다 소리 소문없이 가는 인생! 소중한 인연. 좋은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살맛나는 삶을 살아가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예측 가능한 만남과 관계를 맺고 살아갔으면 한다. 이런 말이 있다. 여자는 민낮으로도 만날 수 있는 남자를 만나야 하고 남자는 지갑 없이도 만날 수 있는 여자를 만나야 한다. 여자의 지조는 남자가 빈털털이가 되었을 때 드러나고, 남자의 지조는 그가 모든 것을 다 가졌을 때 드러난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가까운 것이 아니고 자주 못 만난다고 먼 사이 인것도 아니다. 말이 많다고 다정한 것도 아니고 말이 없다고 무심한 것도 아니다. 겉보다 속이 중요하다. 장점을 보고 반했으면 단점을 보고 돌아서지 말아야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최고의 자산은 좋은 사람과의 관계이다. (좋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