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501)
설악산곰의하루
김병기‘필향만리’ 逝者如斯夫(서자여사부, 흘러가는 것은 이와 같구나) “선생님께서는 냇가에 서서 흘러가는 물을 바라보시며 ‘흘러가는 것이란 이와 같구나! 밤낮을 가리지 않으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공자의 언행을 기록한 제자의 말이다.『논어』의 여러 구절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구절이니 원문을 외워두면 좋으리라. “자재천상왈(子在川上曰), 서자여사부(逝者如斯夫), 불사주야야(不舍晝夜也).” 흘러가는 것이 어디 물뿐이랴. 흐르는 물만큼이나 쉼 없이 흐르는 게 시간이다. 공자는 시간을 흘러가는 물에 견주어 흘러 소진(消盡)해가는 인생을 한탄한 것이다.삶은 소진 즉 조금씩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의 점철인것 같다. 사랑하는 부모님의 기력이 소진해가고, 나의 체력 또한 소진해가고, 총명했던 기억력이 소진해..
아버지의 구두.... 45년 전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저희 아버지는 도매 관련해서 큰 사업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버지가 하는 사업이 잘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어린 나이였음에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아버지의 얼굴에서 웃음이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가족끼리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먹을 때나 퇴근하고 집에 오신 이후에도 아버지는 계속 심각한 얼굴을 하고 계셨습니다. 어느 날 흙이 묻어 있는 아버지의 구두를 발견하고는 화장실에서 아버지의 구두를 물에 담가 솔로 깨끗하게 닦아 드렸습니다. 어머니가 제 운동화를 깨끗하게 빨아줬을 때 아주 기뻤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도 내가 구두를 이렇게 닦아 드리면 좋아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러나 몹시 당황스러운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밤..
가슴에 묻어두고 싶은 글...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그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일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하지만 더욱 가슴 아픈 일은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그 사람에게당신이 그 사람을 어떻게 느끼는지 차마 알리지 못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잃기 전까지는 그 잃어버린 것의 소중함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엇을 얻기 전 까지는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슬픈 일은 누군가를 만나 그 사람이 당신에게 소중한 의미로 다가왔지만 결국 인연이 아님을 깨닫고 그 사람을 보내야 하는 일입니다.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하기까지는 1분밖에 안 걸리고, 누군가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기까지는 1시간밖에 안 걸리며,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기까지는 하루밖에 안 걸리지만 누군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