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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어느 날 저녁 식사 때 8살 어린 아들의 젓가락질이 서툴자 아빠가 말합니다. "아들아, 젓가락질 잘해야 어른들에게 예쁨 받는단다. 이렇게 중지 위에 젓가락을 올려놓고 엄지로 눌러주렴. 검지는 힘을 빼고 재치 있게 움직여야 해." 언젠가는 자연스레 하게 될 젓가락질이지만 그 과정을 바라보는 아빠에게는 나름의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젓가락질은 사실 어려운 일이 맞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도 비슷합니다.젓가락 두 짝, 서로의 높이를 잘 맞춰야 하는데 높이 있는 쪽은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낮추고 낮은 쪽은 위축되지 말고 자신 있게 높여야 합니다. 이렇게 젓가락질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려 30여 개 관절과 64개 근육이 함께합니다. 많은 부분이 서로 협력해서 움직일 때..
당신과 함께 가는 길에 항상 감사 드리며 날마다 당신을 기억하고 잊지 않고 있답니다. 아침엔 미소로 낮엔 활기찬 열정으로 저녁엔 편안한 마음으로 즐거운 말 한마디가 축복을 줍니다. 오늘 하루 후회보단 만족하는 하루 보내세요. 꽃은 아름다움을 약속하고 공기는 맑은 산소를 약속하듯이 지치고 힘든 때마다 어디선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힘내세요. 날마다 보고 싶고 부르고 싶고 늘 함께 있어도 더 함께 있고 싶은 평생 사랑하고 싶은 당신입니다. 힘들어도 조금만 견디세요당신의 인생에도 무지개 피울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내 힘들다"를 거꾸로 읽어보세요. "다들 힘내" 생각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대요 힘내세요 내가 새라면 당신께 하늘을 주고 꽃이라면 향기를 주겠지만 난 인간이..
어머님께서 암으로 3개월밖에 못 사신다는 의사의 통보를 받고, 어머님을 병원에서 구급차로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같이 타신 아버지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63세의 나이가 630정도나 들어 보이는 농부의 슬픈 얼굴, 내 아버지 이기진 님은 하얀 시트에 누워 눈만 둥그러니 떠 바라보시는 어머니 남기순 님의 손을 잡고 천둥 같은 한숨을 토해내며 울음을 삼키고 계십니다. 다음 날, 아버지와 아들이 소를 팔기 위해 새벽길을 나섭니다. 그 병원에서는 3개월이라 하지만, 서울 큰 병원에 한 번 더 가보자는 아버지의 말씀에 집에서 기르던 소를 팔기 위해 아버지는 어미 소, 나는 송아지를 잡고 새벽의 성황당길을 오릅니다.아버지는 저만큼 앞에서 어미 소를 끌고 앞서가시고 나는 뒤에서 송아지를 끌고 뒤를 따르는데, 새벽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