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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노년의 부부사랑! 본문

노인학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노년의 부부사랑!

설악산곰 2024. 3. 26. 06:00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노년의 부부사랑!  노년기는 ‘강요와 구속 없는 소유’ 상태의 부부관계를 유지한다. 가족들과 같이 살아가는 노인이 오래 사는 듯하다. 가족 간 사랑 공동체 속에 살아가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다. 실제 대가족 식구들 속에 살아가는 노인들이 장수한다는 것은 노년 학자들의 일치된 결론이다. 아내와 자식들, 그리고 이웃, 친구와 맺어진 인연을 등지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가족관계에서 보면 그동안 부모 자녀, 관계에 비(比)해 부부관계가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부모. 자식 중심의 수직적 가족관계가 강(强)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노년기가 길어지는 생활주기 변화로 인해 노후에는 부부관계가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부부관계가 부모-자녀관계보다 더 중요해졌다는 점이다. 특히, 노년기에는 자녀들이 결혼해 분가하면서 빈 둥지 속에서 살아가게 됨으로서 노부부의 친밀한 상호작용 및 서로 배려하는 긍정적 인식이 남은 인생을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말 할 나위 없이 늙어서 부부는 서로 의지하는 관계다. 영혼까지 통하는 소울메이트가 다름 아닌 부부관계이다. 그래서 노년기에도 부부의 친밀도 유지는 매우 필요하다.

결혼생활의 성공과 실패는 다름 아닌 부부간 친밀도 유지 여부에 달려있다. 애정의 표현으로서의 친밀도, 원활한 의사소통, 의견일치 등의 노년기 결혼생활이 삶의 만족도를 높여준다. 노년기에 활력이 넘치고 보람 있는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일수록 행복해 한다. 반대로 배우자 상실 혹은 원수 같이 살아간다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은 물론 노인의 삶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시 강조하면 현대인들이 더 오래 살아가면서 부부 중심의 노후생활이 중요해졌다.

친밀감 유지 속에 가치를 공유하며 부모-자식중심보다는 부부중심으로 결혼생활 유지에 초점을 두고 있는 형식이다. 역사적으로 오랜 세월동안 부부가 40년 이상 함께 살 수 있었던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100세까지 살아간다면 결혼을 30세에 했다고 가정할 때 70년을 함께 산다. 그러니 늙어서는 부부가 서로 참고 견뎌내야 한다.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잃은 것, 쌓인 상처들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장수 사회의 특징은 쌓인 부부가 서로 상처를 치유하며 백발이 되도록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적으로 성공해 부를 이뤘다하더라도 부부관계가 나쁘면 행복 할 수 없다. 사랑하면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등에도 덜 걸린다고 한다. 사랑한다, 고맙다는 표현을 자주 할 때 스트레스 지수도 떨어진다고 한다. 남녀 간의 사랑은 노화를 억제하는 가장 좋은 묘약인 셈이다. 그러나 당신은 노년을 살아가면서 서로 똑바로 보고 진심으로 ‘사랑해요 여보!, 당신이 최고예요!’라고 고백해 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하는가?

노인의 역할에 대해 ‘몽테뉴’는 “노인은 무엇보다 가족의 사랑을 얻기 위해 애써야 하며 가정의 독재자로 군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인들은 너무 결함이 많고 경멸당하기 쉽기 때문에 그들이 위로 받을 수 있는 것은 식구들의 애정과 사랑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노년기 할아버지들은 아내 혹은 여성으로부터 가능한 독립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나이가 들수록 남편은 아내에게 정서적으로 의존하게 되지만 그러나 아내는 그럴수록 옛날 같지 않아 실망과 분노를 느끼게 된다. 여기서 독립이란, 아내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라는 뜻이다.

따라서 길어지는 결혼생활을 잘 유지해 가는 데는 상대를 통제하거나 소유하지 않는 부부관계가 바람직 할 것이다. 사랑은 가끔 상대방에 대한 억압과 강요로 나타날 수 있는데, 그러나 노년기에는 서로 ‘강요와 구속 없는 소유’ 상태의 부부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100세시대의 부부생활이다. 서로가 사랑하고 소유하되 자유를 억압하지 않는 소유, 서로 구속받지 않는 것을 최우선시 하는 부부관계를 의미한다. 이런 상태가 유지되지 않을 때는 이혼은 하지 않더라도 두 사람은 서로 아픈 상처를 안고 평생 살아가게 될 것이다.(글, 우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