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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늙어가는 길은 누구나 처음 가는 길 본문

노인학

늙어가는 길은 누구나 처음 가는 길

설악산곰 2024. 3. 29. 02:32

늙어가는 길은 누구나 처음 가는 길입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입니다. 무엇 하나 처음 아닌 길은 없었지만 늙어가는 이 길은 몸과 마음도 같지 않고방향 감각도 매우 서툴기만 합니다. 가면서도 이 길이 맞는지 어리둥절 할 때가 많습니다. 때론 두렵고 불안한 마음에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곤 합니다. 시리도록 외로울 때도 있고, 아리도록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어릴 적 처음 길은 호기심과 희망이 있었고 젊어서의 처음 길은 설렘으로 무서울 게 없었는데....처음 늙어가는 이 길은너무나 어렵습니다.

언제부터 인가 지팡이가 절실하고 애틋한 친구가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래도 가다 보면 혹시나 가슴 뛰는 일이 없을까 하여 노욕인 줄 알면서도 두리번두리번 찾아봅니다. 앞길이 뒷길보다 짧다는 걸 알기에한발 한발 더디게 걸으면서 생각합니다. 아쉬워도 발자국 뒤에 새겨지는 뒷모습만은 노을처럼 아름답기를 소망하면서 황혼 길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꽃보다 곱다는 단풍처럼 해돋이 못지않은 저녁노을처럼 아름답게 아름답게 걸어가고 쉽습니다. (글 윤석구)

    봄비가 내리는 날                                                             김영래

기다리고 고대하던 봄비가 메마른 대지를 촉촉히 적시며 세차게 내립니다 반가운 마음에 우산을 챙겨들고 산책을 갑니다 이제 곧 연두색 새싹이 돋아나고 온 들녘은 푸름으로 단장하겠지요 봄은 설렘과 희망을 파종하는 가슴 뛰는 부픈 꿈의 계절입니다 봄 향기는 또 어떤 반가운 소식을 전해오려나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봄만 되면 떠오르는 모습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떨리는 애절한 사연이 있습니다 어쩌면 유난히 꽃을 좋아하던 그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산책을 마치고 창 넓은 찻집에서 그리움을 섞어 마셔봅니다 봄비 속에 떠 오른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