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곰의하루
다 이렇게 살면 되는 것을.... 본문
그리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바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물처럼 흐르며 살아도 되는 것을.... 악쓰고 소리 지르며 악착같이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말 한마디 참고 물 한모금 먼저 건네고 잘난것만 보지말고 못난것들도 보듬으면서 거울속의 자신을 바라보듯 원망하고 미워하지말고 용서하며 살것그랬어.
세월의 흐름에 모든게 잠깐인 삶을 살아간다는것은 무엇을 얼마나 더 부귀영화(富貴榮華)를 누리겠다고 아등바등 살아왔는지 몰라? 사람도 예쁘게 익어야한다는 것을....덜익은 사람은 쓰고 아프다는 것을....예쁜 맘으로 기다려야한다는 것을....젊은 날에는 왜 몰랐나 몰라.
감나무의 홍시처럼 내가 내 안에 무르도록 익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아프더라도 겨울 감나무 가지 끝에 남아있다가, 마지막 지나는 바람이 전(轉)하는 말을 들었으면 좋겟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 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도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 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 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박수근의 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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