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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인생의 무게... 인생 칠, 팔십이면 가히 무심(無心)! 본문

노인학

인생의 무게... 인생 칠, 팔십이면 가히 무심(無心)!

설악산곰 2024. 4. 26. 02:32

인생의 무게... 인생 칠, 팔십이면 가히 무심(無心)! 인생 칠, 팔십이면 가히 무심(無心)이로다. 흐르는 물이 내 세월 같고, 부는 바람도 내 마음 같고, 저무는 해는 더욱 내 마음 같으니 어찌 늙어 보지 아니하고 늙음을 말 하는가? 육신 70,80이면 무엇인들 성(盛)하리오. 둥근 돌이 우연 일리 없고 오랜된 나무가 공연할 리 없고 지는 낙엽이 온전할 리 없으니 어찌 늙어 보지 않고 삶을 론(論)하는가? 인생 70,80이면 가히 천심(天心)이로다. 세상사 모질고 인생사 거칠어도 내 품안에 떠 가는 구름들아~ 누구를 탓하고 무엇을 탐(嗿)하리오.

한 세상 왔다 가는 나그네여~ 가져 갈 수 없는 짐에 미련 두지 마오.빈 몸으로 와서 빈 몸으로 떠나가는 인생 무겁기만 하건만 그대는 무엇이 아까워 힘겹게 이고 지고 안고 사시나요? 빈 손으로 왔으면 빈 손으로 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거늘 무슨 염치로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져가려 합니까? 간밤에 꾼 호화로운 꿈도 지나고 나면 무상(無常)할 뿐 이지요. 어제의 꽃 피던 봄날도 오늘의 그림자에 가려 보이지 않는데 그대는 지금 무엇을 붙들려고 그렇게 발 버둥 치고 있나요?

발가벗은 몸으로 세상에 나와서 한 세상 사는 동안 이것저것 걸쳐입고 세상 구경 잘 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살아야지 무슨 염치로 세상 모든 것을 가져가려 합니까? 황천(荒天)길은 말고도 험하다 하는데 무슨 힘이 있다고 애착(愛着)을 벗어 나지 못 하는가? 어차피 떠나가야 하는 길이 보이면 그 무거운 짐 일랑 다 벗어 던져버리고 처음 왔던 그 모습으로 편히 떠나 보내시구려. 이승 것은 이승 것이니 아예 마음에 두지 마오. 떠날 때 맨몸, 무명천 하나만 걸쳐도, 그대는 그래도 손해 본 것 없지 않소! 가벼운 몸, 오늘이 천국입니다. (좋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