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곰의하루
세월이 나에게 말 합니다 본문
세월이 나에게 말 합니다. 지나온 세월을 자주 뒤 돌아보지 말라구요? 저기 저 소나무 그늘 아래서 조금만 쉬었다 올걸.... 저기 저 옹달샘에서 물 한 모금 먹고 올걸... 그때는 왜 몰랐는가? 세월이 말 합니다. 자꾸 뒤 돌아보면 미련이 남고, 후회도 남고, 발걸음 늦어지나 자주 뒤 돌아보지 말라고합니다. 정녕 이렇게 잊을수 없는데 지나간 세월도 내 것이 없다고 쉽게 버릴수가 없는데... 세월은 그냥 잊어 버리라고 합니다. 지나간 세월보다 살아갈 날들이 많을지도 모른다? 면서, 그리고 살아가는 동안은 그 끝이 보이지 않으니....
그렇게 걸어가고 또 걸어가다가 이제는 힘들면 그늘에서 쉬어 가기도하고 목이 마르면 옹달샘에 걸터 앉아 물 한모금 마시고 가라고... 세월은 나에게 말 합니다. 세월은 나에게 말 합니다. 살면서 조금씩 잊어도 된다고요. 처음 신었던 신발이 발에 맞지 않아 자꾸 넘어 진다면 이제 조금씩 익숙해질거라구..... 세월은 나에게 말 합니다. 그리고 세월은 이렇게 말 합니다. 모습 또한 이렇게 달라졌으니 차라리 한번 눈 감고, 잊고 또 잊어가며 살라구요. (좋은글)
한 걸음의 발걸음도 그냥 뗄 수 없는데, 한 걸음의 발자국도 부르는 노래가 되어 나오는데 노래했지요. 꽃 피고 꽃 지는 일 더러 피지 못하고 피어오르던 꽃 지고 말았어요. 다시 노래했어요. 눈물 흐르는 일 흘러서 흐르는 일 흐르는데로 흘러 보내며 해 뜨고 해 지는 날로....눈을 감고 눈을 떴어요 무심코 발걸음을 떼고 또 그 길을 따라 걸었다는 것이지요.
흰눈 내려 쌓이는 날 뒤돌아보니 하얀 눈길 위 도장을 찍듯 뚜렷이도 따라오는 내 발자국 아~ 길을 간다는 것, 산다는 것이 저렇듯 눈길 위에 발자국을 새기며 간다는 것이었는데.... 여기는 어디인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제껏 살아온, 지나온 삶과 그 길 위에 내가 새기며 걸어왔을 무심한 발자국들, 참담하던 날, 한 걸음의 발걸음도 그냥 뗄 수 없구나. 저 무수한 길을 향해 달려갔던 사람들 그 발자국마다에 실려오는 숨가쁜 땅의 역사 한 걸음의 발자국도 부르는 노래가 되어 나오는구나. (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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