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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 보기 본문

좋은글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 보기

설악산곰 2024. 6. 19. 02:48

사랑의 마음으로 봐야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아들도 알아보지 못하는 중증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아들이 있습니다. 아들은 아파트 경비원입니다. 어머니를 어쩔 수 없이 병원에 입원시켜야 했습니다. 어머니는 남편 없이 아들을 키웠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교통사고로 다리 하나를 잃어 의족으로 걸어야 하는 아들을 엄마는 일으켜 주지도 않았습니다. 넘어졌을 때 스스로 일어나라며 모질게 떠납니다.

운동회 날 아들은 학교 가기를 꺼립니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데엄마는 빨리 일어나 운동회에 가라는 엄마가 밉습니다. “엄마는 내가 불쌍하지도 않아요?” 골목길 계단 일반인도 오르내리기 어려운 경사의 길을 매일 지나다녀야 했습니다. 특히 눈이 오는 날은 더 그랬습니다. 그런데 항상 눈이 쓸려 있었습니다. 앞집 아저씨가 쓸어놓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어 아파트 경비원을 하며 눈을 씁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어머니가 사라졌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급히 달려가 보니 어머니는 병원 앞에서 눈을 쓸고 있는 것입니다. 짜증 난 목소리로 “여기서 뭐 하시는 거예요?” 묻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못 알아보고 말합니다. “눈 쓸어요. 눈이 오잖아요. 우리 아들이 학교 가야 하는데, 다리 불편해서.” 그제야 아들은 깨닫습니다.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할 때, “혼자 일어나지 못하면 앞으로 어떻게 살래?”라고 했던 말과 “운동회라 창피해서 학교에 못 간다고? 그럼 평생 숨어 살아!”라고 했던 말이 이해됩니다. 어머니가 사랑이셨다는 것을 다시 믿게 된 것입니다. “아들은 몰라요, 그거.” “몰라도 돼요. 우리 아들만 안 미끄러지면 돼요.” 아들은 눈물을 흘리며 겉옷을 벗어서 열심히 눈을 쓰는 어머니를 덮어드리고 안아드립니다.(출처: ‘치매 걸린 어머니가...,유튜브채널,‘JTBC Voyage’)

만약 아들이 눈 쓰는 일을 하지 않았다면, 엄마가 눈 쓰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요? 보기만 해서는 잘 모를 것입니다. 매일 아들을 위해 눈을 쓰셨던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려면 자신도 남을 위하여 눈을 한 번쯤은 쓸어보았어야 압니다. 사랑하는 마음 없이는 사랑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나에게 좋은 뜻이 없다면 주님의 좋은 뜻을 볼 눈도 잃게 됩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본다면 세상은 아름다울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을 알고 사랑으로 살고 또 사랑을 느끼기 위해서는 내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고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봐야 사랑이 보이고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전삼용 신부님 강론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