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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전설(傳說)이 된 바이런의 만점(滿點) 답안지 본문

좋은글

전설(傳說)이 된 바이런의 만점(滿點) 답안지

설악산곰 2024. 7. 12. 05:20

19세기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종교학 시험시간에 출제된 주관식 문제는 "물을 포도주로 바꾼 예수의 기적에 대해 논하라"였습니다. 시험시작 종이 울리자 일제히 답안지에 펜촉 닿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렸지만, 유독 한 학생만은 멍하니 창 밖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감독관이 다가가 주의를 주었지만, 학생은 시험에 하나도 관심 없어 보였습니다. 시험 종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학생의 멍때리기는 계속됐습니다. 그러자, 화가 난 감독 교수가 다가가 백지 제출은 당연히 영점처리되고 학사경고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 뭐든 써 넣어야 한다고 최후통첩 했습니다.

이 말에 딴청을 피우던 학생의 시선이 돌연 시험지를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정말 단 한 줄만 써놓고 고사장을 유유히 빠져 나갔습니다. 하지만 달랑 한 줄 답안지는 이 대학 신학과 창립이후 전설이 된 만점 답안지! 그 학생의 이름은 영국의 3대 낭만파 시인 중 한 사람인 "조지 고든 바이런" 대학의 모든 신학교수들을 감동시켜 올하트 받은 바이런의 촌철살인 답안은 이랬습니다. "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을 붉히더라" “The water met its master and blushed.”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기적을 일으키신 포도주를 이렇게 멋지게 표현한 바이런 말이 가슴깊이 울립니다. (좋은글)

울음과 웃음, 우리는 감정을 느끼도록 만들어졌다. 감정을 억제하거나 묻어두거나 숨기는 것은 우리 본성과 어긋난다. 이 경우 어느 날 갑자기 화산처럼 감정이 폭발하거나 몸에 병이 생기기도 한다. 이것은 뭔가 문제가 있다는 분명한 신호이다. 울음과 웃음은 몸에서 에너지가 방출되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감정 흐름이 막히지 않게 해주는 가장 인기 있는 형태의 해소제다. 그러니 감정을 마음껏 분출시키자! (트레이시 리트의 ‘당신은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중에서)

아이들은 잘 웃고 잘 웁니다. 울다가도 금방 웃고, 웃다가도 금방 웁니다. 하루에도 수도 없이 그렇게 울고 웃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순수하고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어른이 되며 그 순수함은 옅어집니다. 예의와 교양과 체면과 다른 이유들로 가득 찹니다. 점차 울음과 웃음이 적어집니다. 우리는 오늘도 억지로라도 웃으며 살아야합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