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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이 찻잔의 물은 깨끗한 것이냐 더러운 것이냐? 만공스님 이야기 본문

좋은글

이 찻잔의 물은 깨끗한 것이냐 더러운 것이냐? 만공스님 이야기

설악산곰 2024. 7. 14. 02:53

세계일화(世界一花)로 유명한 만공스님께서는 수덕사 초당에서 거문고를 즐겨 타셨다고 합니다. 어느 날, 한 스님이만공스님과 함께 차를 마시면서만공스님께 여쭈었답니다. “스님 거문고를 타면 마음이 즐거워지십니까? 아니면 슬퍼지십니까?” 만공스님은 찻잔의 물을 가리키며 질문한 스님에 되물었습니다. “이 찻잔의 물이 깨끗한 것이냐? 더러운 것이냐?” “그야 깨끗한 것이지요.” “자! 그럼 내가 마신 찻잔의 물이 나중에 오줌으로 나올 것이다. 그 오줌물은 깨끗한 것이냐? 더러운 것이냐?” 상대방 스님은 이번에는 더러운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만공스님은 그 스님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 오줌이 땅에 젖어 물기가 되고 그 물기를 도라지가 빨아먹어 꽃을 피웠다. 그 꽃은 깨끗한 것이냐? 더러운 것이냐?” “그 꽃은 깨끗한 것입니다.”

그러자 만공스님은 스님의 대답에 빙그레 웃으시면서 한 소리를 하셨답니다. “너는 물 한잔을 가지고 깨끗했다. 더러웠다 마음대로 바꾸는구나.” 보아라. 물은 원래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은 것이다. 그것이 찻잔에 담기면 깨끗해지고, 오물통에 담기면 더러워진다. 같은 물이라도 이렇게 다르게 보이는 것이니라. 거문고 가락도 슬픈 사람이 들으면 슬프게 들리고, 기쁜 사람이 들으면 기쁘게 들리는 것일 뿐, 애당초 기쁘고 슬픈 것은 없는 것이다.” (방초님의 블로그 좋은글)

(가슴으로 그리는 사랑) 누군가 말했던가요? 사랑을하면 가슴이아프고그립고 보고싶다고 그 모든 것을 느껴야만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그대를 내 가슴 한켠에 담아두고 혼자서 매일 가슴앓이하듯 그리움과보고픔으로 하루하루가 가고있습니다. 다시는 내게 이런 사랑이 오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다시는 내게 이런 그리움과 보고픔이 오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가슴 시리도록 그대 그리움으로 내 가슴을 울게 만들어버립니다. (좋은글)

      마음의 기도                                                                          이해인

늘푸른소나무처럼
한결같은마음을지니게해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숲속의호수처럼
​고요한마음을지니게해주십사고
​기도합니다.

하늘을담은바다처럼
넓은마음을지니게해주십사고
​기도합니다.

밤새내린첫눈처럼
순결한마음을지니게해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사랑의심지를깊이
묻어둔등불처럼
따뜻한마음을지니게해주십사고
​기도합니다.

가을들녘의볏단처럼
익을수록고개숙이는
겸손한마음을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살아있는동안은
나이에상관없이
능금처럼풋풋하고
설레는마음을주십사하고
기도합니다. (이해인수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