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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이놈! 개장수 말은 알아듣는 놈이 왜 주인은 못 알아 보느냐? 본문

나의생각

이놈! 개장수 말은 알아듣는 놈이 왜 주인은 못 알아 보느냐?

설악산곰 2023. 4. 6. 06:46

소설가 요산(樂山) 김정한 선생이 부산 서대신동에 살 때였다. 그때 선생님은 사모님과 두 분만 마당이 있고 마루가 있는 고택에 살고 계셨다. 두 분은 적적해서 개도 한 마리 키우고 있었다. 개밥 당번은 늘 사모님이 도맡았다. 그러다보니 이 견공께서 사모님에게만 꼬리를 치고 선생님 알기를 영 우습게 알았다. 선생이 어디 외출을 하고 돌아와도 마루밑에 누워서 일어 나지도 않고 멀뚱멀뚱 닭 소보듯 했다.

선생은 '조놈 봐라!' 싶었지만 유명한 교수님이 개한테 인사 안 한다고 나무랄 수는 없었다. 그랬다간 신문에 날 일이었다. 어느 여름날이었다. 마침 그날 사모님은 어디 볼 일이 있어 외출하고 집에는 견공과 선생님만 있었다. 그때 대문 밖에서 "개 파소!"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견공이란 놈이 그 말은 어떻게 알아들었는지 애원하는 눈빛으로 선생님을 바라보며 안절부절 어쩔 줄을 몰랐다.

선생님이 개장수한테 넘길까 봐 똥줄이 탔던 것이다. 선생은 놈이 하는 짓을 보며 허, 허, 웃음이 절로 나왔다. "이놈아, 개장수 말은 알아듣는 놈이 왜 주인은 몰라봤느냐.?" -시인의 아침 산책-

 

사랑이란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느끼며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기뻐하는 것이다. 자신과 닮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는 대립하여 살고있는 사람에게 기쁨의 다리를 건너는 것이 사랑이다. 차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차이를 사랑하는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노자(老子)의 인생경영 ...도덕경(道德經)

흔히 인생을 마라톤 이라고합니다. 먼 길을 갈 것이니 인내심을 가지고 길게 보라는 의미 일것입니다. 일종의 인생철학입니다. 인생철학이 중요한 것은 그것이 없을 때 쉽게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인생 철학을 지니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것이 현명하고 지혜로운가 하는 것입니다. ‘도덕경(道德經)’은 도(道)에 따르는 삶을 권하는 경전입니다. 도에 따를 때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도상무위 이무불위(道常無爲 而無不爲) 도는 항상무위하면서 못하는것이없다. 후왕약능수지 만물장자화(侯王若能守之 萬物將自化) 임금이나 제후가 이를 지키면 만물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도난어기이 위대어기세(圖難於其易 爲大於其細) 어려운 일 하려면 쉬울 때 해야하고, 큰 일을 하려면 작을 때 하여야한다. 천하난사 필작어이(天下難事 必作(於易) 천하의 어려운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 시작되고, 천하대사 필작어세(天下大事 必作於細) 천하의 큰일은 반드시 작은 일에서 시작도는것이다. (이하중략)

가끔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르다는 흑백논리(黑白論理)를 주장하는 분을 만남니다. 칼을 뽐았으면 끝을 봐야한다는 강(强)한 주장을 드러 냅니다. 마음이 약(弱)한 분입니다. 내면이 약하기 때문에 밖으로 강함을 보이려 합니다.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부드럽습니다. 부드럽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고 어디를 가나 환영 받습니다. 진정한 강함은 힘이 아니라 어디서나 조화되고 어디서나 환영을 받는 부드러움입니다. (출처, 공무원연금지 2023년 4월호 안상헌 작가) 설악산곰, 다시한번 되돌아 봅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일지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