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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테스~형! 소크라테스의 이해(理解)와 인내(忍耐)....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본문

좋은글

테스~형! 소크라테스의 이해(理解)와 인내(忍耐)....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설악산곰 2023. 4. 8. 01:02

소크라테스는 총각 시절에 여러 명의 친구와 비좁은 방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물었다. "그 좁은 방에 여럿이 살면 불편하고 짜증이 날 텐데 뭐가 그리 즐거워 그렇게 웃고 다니십니까?" 소크라테스가 대답했다. "친구와 함께 사니 즐겁습니다. 서로 경험을 나누고 지식도 나누고 서로 도울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 뒤에 같이 있던 친구들이 결혼을 해서 하나 둘씩 떠나고 소크라테스 혼자 남게 되었다. 그때 그 사람이 다시 물었다. "여럿이 살아 좋다더니 지금은 혼자가 되어 상황이 나빠졌다고 해야 하는데 여전히 웃고 있으니 그 까닭이 무엇입니까?" 소크라테스가 대답했다. "지금은 여기 있는 많은 책들을 내 마음대로 언제나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의 선생님들을 내가 독차지한 셈이지요. 이렇게 감사한데 어찌 기뻐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 뒤 소크라테스가 결혼을 했는데, 건물의 제일 아래층에 살았다. 친구가 물었다. "아래층에 살면 위층에서 물도 쏟고 쓰레기도 던지고 쥐도 많고 냄새도 나는데 자네는 뭐가 좋아서 그리 웃고 다니나?" 소크라테스가 대답했다. "1층에 사니까 채소도 내 손으로 심을 수 있고 꽃도 가꿀 수 있네. 친구가 와도 찾기 쉽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수고를 안 해도 되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 이후, 위층에 사는 친구 아버지의 다리가 불편해져서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어지자 소크라테스는 집을 바꾸어 주었다. 친구가 또 물었다. "전에는1층이 좋다고 했는데 지금은 위층으로 옮겼으니 불만일 텐데 여전히 웃고 있으니 어찌 된 일인가?" 소크라테스가 대답했다. "위층에 있으니 조용하고 멀리 좋은 경치도 보인다네. 계단을 오르내리니 운동이 되어 건강에도 좋지. 이렇게 좋은 점이 많으니 감사할 따름이네."

그 친구는 소크라테스 제자인 플라톤에게 물었다. "자네 선생은 어떤 환경에서도 감사하면서 살고 있는데그 이유가 무엇인가?" 플라톤이 대답했다. "사람이 갖는 감사의 속성은 환경에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의 마음 속에 있기 때문이지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사하고, 마음 속에서 기쁨과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좋은글 옮김)

나이를 먹으면서 그냥 들어주자 바뀌는 것이 어디 한둘이랴 마는, 해가 갈수록 주변에서 듣게 되는 고민의 내용이 심각해진다는 점을 유독 실감하게 된다. 천성인지 학습된 성향인지 모르겠지만 어찌 됐든, 나는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누가 하소연하면 대책은 시원스레 마련해 주지는 못할지언정 성심껏 들어는 준다. (김훈종의‘논어로 여는 아침’중에서)

                               벚 꽃비  그리고 라일락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