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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물소리 새소리는 씨끄럽지 않습니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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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 새소리는 씨끄럽지 않습니까?

설악산곰 2023. 4. 10. 00:35

유명한 스님 한분이 토굴을 지어서 도(道)를 닦고 계셨다. 수행자와 지인들이 자주 찾아왔다. 스님은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서 혼자 조용히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제일 깊은 산골짜기에 칩거(蟄居)해 좌선(坐禪)을 하니 너무도 좋았다. 며칠후 어떤 여인이 나물 캐러왔다가 물었다. “이 깊은 산중에 왜 혼자 와서 사십니까?” 스님이 답했다 “조용한곳에서 공부 좀 실컷 하려고 왔습니다” 그러자 여자가 되물었다 “물소리는 안 씨끄럽습니까?”

스님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 여자가 가고 나서도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었다. “물소리 새소리는 안 씨끄러운가?” “이세상 어딘들 씨끄럽지 않는곳이 있겟는가?” 산 꼭대기 숨는다고 씨끄러움을 벗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있는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디에 있건 자신이 스스로 편하고 조용 하여야한다.

스님은 다시 하산(下山)하여 누가 뭐라하건 자신의 일에 정진(精進)하여 큰 스님이 되셨다. “물소리 새소리는 안 씨끄럽습니까?” 하는 말이 평생의 스승이 되었다 하였다. 사람들은 늘 이런 저런 핑게를 대며 더 좋은 환경, 조건 만들어지면 행복할수있다고 믿는것같다. 그런 욕심을 만족 시켜줄 수 있는 환경은 어데에도 없다.

챌리사 피어리스라는 미국의 노숙자 여고생이 학교를 수석(首席)으로 졸업해서 세계적 화제가 되었다. 그녀는 노숙자 보호소의 불이 꺼지면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해서 공부를 했다고한다. 환경이나 조건이 바뀐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내가 서있는 자리가 바로 꽃자리인 것이다. 어데에서 무엇을 하든 자신의 마음의 평화는 스스로 찾아야 한다.마음의 평화가 건강한 삶을 만든다. 우리 모두 마음공부 합시다. 명상(冥想)~또 명상(瞑想) (출처, 지광스님의 마음의 향기)

 

                                            화엄사 홍매화 사진대회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