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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버나드 쇼의 불치병 본문

꽁트

버나드 쇼의 불치병

설악산곰 2023. 3. 9. 01:25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는 항상 죽음을 걱정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병에 걸렸다고 판단한 그는 여느 때처럼 주치의를 호출했습니다. "아무래도 내가 심각한 병에 걸린 것 같으니 빨리 회진을 와주십시오!" 평소 그를 잘 알고 있었던 의사는 진짜 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 마음이 문제라고 간파했습니다. 그의 집을 찾은 의사는 일부러 거친 숨을 몰아쉬며 의자에 쓰러지듯 앉았습니다. 버나드 쇼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의사에게 말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으시오?" "급히 오느라고 심, 심장에... 이상이 생긴 것 같습니다." 놀란 그는 벌떡 일어나 응급약과 마실 물을 준비했습니다.그렇게 의사를 간호하다 보니 시곗바늘이 한 시간을 훌쩍 지나있었습니다. 시간을 확인한 의사는 그제야 옷매무새를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버나드 쇼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진료는 끝났습니다. 회진비를 부탁드립니다."

"진료라니 무슨 말이오? 내가 의사 양반을 간호하지 않았소." 버나드 쇼가 눈이 동그래져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버나드 쇼는 깨달았습니다. 간호에 집중하는 동안 그를 둘러쌌던 알 수 없는 통증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버나드 쇼의 병은 단지, 죽음에 대한 걱정에서 온 우울과 무기력이었던 것입니다.

'의식(意識)한다'는 것은 어떤 것을 두드러지게 느끼거나 특별히 염두에 둔다는 뜻입니다. 반면 '인식(認識)한다'는 것은 사물을 분별하고 판단하여 아는 것입니다. 질병에 대한 생각도 그렇습니다. '의식'할수록 건강에 대한 염려로 더욱 우울하고 무기력해집니다.

물론, 병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여 제때 치료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병을 '의식'하여, 그 생각에 매몰되어 사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생각의 흐름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혹(惑) 우리는 버나드 쇼의 불치병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명동성당 –기도문-
*이해하기보다는 비판에 앞섰고, 덮어 주기보다 들추기를 즐겼으며, 싸매주기 보다는 아픈 데를 건드렸고, 별 것 아니면서 잘난 체 한 것들을 다 용서해 주십시오. *내 인생에 폭풍이 있었기에 주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며, 가끔 십자가를 지게 해 주셨기에 주님의 마음을 배울 수 있었음을 감사드립니다. 나를 사랑해 준 사람에게 감사하고 나를 공격해 준 사람에게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나를 더 너그러운 인간으로 만드셨습니다. 때때로 가시를 주셔서 잠든 영혼을 깨워주셨고, 한숨과 눈물도 주셨지만 그것 때문에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도 배웠습니다.

*실수와 실패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겸손을 배웠습니다. 날마다 평범한 생활 속에서 감사를 발견하는 지혜를 주소서. *무엇이 생겨서가 아니라, 무엇이 나에게 발생하지 않음을 감사하게 하소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귀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과, 편리한 세월에 태어난 것과, 세어도 세어도 끝이 없는 그 많은 감사를 알게 하소서. *남과 비교하며 살지 말게 하시고, 질투의 화산 속에 들어가지 말게 하시고, 돈을 목적 삼게 하지 마시고, 으뜸을 자랑으로 여기지 않게 하소서. *사랑의 속삭임을 입술에 주시고 감사의 노래를 내 심장에 주시옵소서...-아맨-

샌프란시스코   금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