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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비록 남루(襤褸)한옷을 입고있으나 속마음은청옥(靑玉)...피갈회옥(被褐懷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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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남루(襤褸)한옷을 입고있으나 속마음은청옥(靑玉)...피갈회옥(被褐懷玉)

설악산곰 2023. 4. 19. 02:02

진정 강한 자는 겉으로는 그렇게 강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늘 유연하고 부드러움으로 세상을 살아가기에 진정 강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말 강한 자는 겉은 강하게 보이지 않고, 정말 위대한 사람은 보기에 그렇게 위대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오히려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섬기기에 더욱 강하고 위대할 수 있다는 노자의 가르침은 2,500년 동안 ‘진정 강함’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우리에게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 70장에 보면, 위대한 사람은 겉은 허름한 옷을 입고 가슴 속에는 옥을 품고 있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被褐懷玉(피갈회옥)이라 입을 피, 베옷 갈, 품을 회, 구슬 옥. 겉은 허름한 베옷을 입고 있지만, 가슴 속에는 영롱한 옥을 품고 있다는 뜻입니다.

진정 위대한 능력을 갖춘 사람은 그 능력을 가슴 속에 품고 겉으로 내보이지 않습니다. 빛나는 광채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빛을 뽐내어 남을 눈 부시게 하지 않습니다. 낮추고 섬기고 비우는 것이야말로 강하고 높고 채운 사람들의 인생 모습이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 말을 잘못 이해하면 채워보지도 못하고 강하지도 않은 사람이 무조건 비우고 낮추는 것이 상책이라고 잘못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비움은 채움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섬김은 높음을 전제로 합니다. 열심히 노력하여 채우고 강해지고 높아진 사람만이 위대한 비움과 섬김이 있다는 것입니다. 채우지도 않고 무조건 비우라는 세상입니다. 열심히 살지도 않고 무조건 버리라는 것은 무의미한 공담(空談)입니다. 세상을 열심히 살고 자신의 능력을 갈고 닦아 강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비움과 섬김이 위대해질 수 있는 것이지요. ‘가슴 속에 맑고 영롱한 옥을 품은 자는 허름한 베옷을 입었을 때 더욱 빛난다’ 는 노자 도덕경(道德經)의 구절 속에는 가슴 속에 옥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선결 과제가 있음을 잊지 마시와요(방초님의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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