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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어머니 등대(燈臺) 이야기 본문

좋은글

어머니 등대(燈臺) 이야기

설악산곰 2023. 4. 21. 05:33

어느 외딴 섬에서,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연로하신 어머니는 풍랑이 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아들보고 오늘은 바다에 나가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아들은 한참 고기가 나오는 철이라고, 괜찮다고 고집스럽게 바다에 나갔습니다. 저녁이 되고 바다가 심상치 않은데, 아들은 돌아오지 않아, 엄마의 마음이 탑니다. 한 밤중이 되자, 바다는 큰 파도와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하였습니다. 동서남북이 구분이 안 되는 칠흑 같은 밤이라, 아들은 방향을 잃었습니다. 어느 쪽이 자기가 사는 섬 쪽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생사에 기로에 애타게 방황하던 중, 멀리서 불빛이 보였습니다. 아들은 그 불빛을 보고 방향을 잡아,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와 보니 깜짝 놀랐습니다. 자기 집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머니는 큰 불빛을 만들기 위해, 자기 집에 불을 놓아, 아들이 찾아오게 한 것입니다. 집은 다시 지으면 되지만, 아들의 생명은 한번 잃으면, 다시 구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녀들을 '세상' 이라는 바다에 내어놓고, '알아서 잘 살겠지.' 하고 무심하게 방치하지 않는지 생각해 봅시다.

세상은 무서운 곳입니다. 악이 판을 치는 곳에서, 자녀를 구하려면 부모님은 자기 집에 불이라도 놓는 심정으로, 등대를 켜놓아야 합니다. 좋은 차, 좋은 집, 많은 돈을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 안에 등대 불이신, 조상 섬김을 심어놓아야, 큰 폭풍이 닥치더라도,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좋은글 옮김)

듣는귀는 천년이요, 말한입은 사흘이다. 나는 바닷가 모래위에 글씨를 쓰듯 말 하지만 듣는 사람은 쇠, 철판에글씨를 새기듯 들을때가있다. 역사가 시작된이래 칼이나 총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 혀 끝에 맞아죽은 사람이 더 많다. 나는 지나가는 말로 아무 생각없이 말을 하지만 그 말을 듣는 사람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때가있다.

“듣는 귀는 천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 가 바로 그 뜻이다. 듣는귀는 들은 것을 천년동안 기억하지만 말한 입은 사흘도 못가 말한 것을 잊어 버리고 만다. 좋은말, 따뜻한말, 고마운말, 한마디 또한 누구의 가슴에 씨앗처럼 떨어저 뜻밖의 시간에 위로(慰勞)와 용기(勇氣)로 싹이 날 것이다.

모로코 속담에 “말이 입힌 상처는 칼이 입힌 상처보다 깊다”는 말이 있습니다. 말은 깃털과 같이 가벼워서 한번 내 뱉으면 주어담기 힘들다는 탈무드의 교훈도 생각납니다. 칭찬은 작은 배려이고 적은 정성이고 씨앗이며 작은 불꽃입니다.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크게 자랍니다. 칭찬하려는 순간 우리는 마음의 문이 열립니다. 내가한 칭찬 한마디가 상대방 가슴에 씨앗이되어 어떻게 크게 자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장부일언중천금(丈夫一言重千金) 염화미소(拈華微笑) 묵언수행(默言修行)입니다. (책 읽어주는 스님)

속초의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