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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늙으니까 참 좋다! .... 자위(自慰)? 본문

노인학

늙으니까 참 좋다! .... 자위(自慰)?

설악산곰 2022. 11. 27. 01:29

늙으니까 참 좋다? 

자고싶으면 자고, 먹고싶으면 먹고, 웃고싶으면 웃고, 울고싶으면 울고, 주인되어 물처럼 살 수 있는 자유. 늙음이 아니면 어찌 누리리!

일하기 싫으면 놀고, 놀기 싫으면 일하고, 머물기 싫으면 떠나고, 떠나기 싫으면 머물고, 내가 나의 의지처 되어 바람처럼 살 수 있는 행복 늙음이 아니면 어찌 맛보리!

회한(悔恨)의 벼랑 끝에서서 돌려달라 돌려달라 악다구니 쓴다 해서 되돌아올 청춘 아니지만 사랑과 미움의 격랑(激浪)헤치며 인욕(忍辱)의 바다 허우적대던 그 맵고 짜고 쓰고 달던 날들이야 추억의 불쏘시개로 족한 것을, 내 인생 계절로 치면 가을의 중턱, 하루로 치면 해 기우는 오후 서너시쯤, 예서 무얼 더 바라겟는가? 예서 무얼 더 취하겟는가?

서라벌 밝은 달 아래 밤 늦도록 노닐던 처용(處容)처럼,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꽃꺽어 바치겟다던 노옹(老翁)처럼 춤이나 추면서 노래나 부르면서, 아~ 늙으니까 참 좋다.

아무리 좋은것도 오래가지 않음을 알고, 아무리 싫은것도 오래 가지 않음을 알고, 아무리 기쁜것도 잠시 지나가는 바람, 아무리 슬픈것도 잠시 일어나는 파도(波濤)임을 알기에 서두룰 일도 끙끙댈 일도 없고, 그냥 먼산 보듯 고개 끄덕이며, 가족을 위해서도 아니고, 사회를 위해서도 아니고, 국가를 위해서도 아니고, 나에게로 열린 눈, 나에게로 열린귀, 마음의소리 들으며 잃어버린 나를 만나 꽃을 피우는 진정한 사랑. 늙으니까 참 좋다! (글, 전상훈) 글쎄??

아름다운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