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 Age 나는 어떻게 살것인가?

오래된 바이올린 일수록 소리가 아름답다. 인생에서 최고의 황금기는 어린시절과 인생후반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이들면 여러모로 인생을 즐길 수 있다. 생계를 위해 돈을 벌지 않아도되고, 더 많은 추억과 경험과 자유시간, 여유로운 삶, 그리고 손자들과 차원(次元)이 다른 이야기를 나눌수 있다는 것이다.

조선시대 여유있는 양반들은 적당한 시기(時期)가되면 벼슬을 고사(固辭)하고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문사철(文史哲) 즉 문학(文學)과 역사(歷史)와 철학(哲學)을 논(論)하고 서로 지은 시(詩)서화(書畫)을 품평하고 낙가무(樂歌舞)를 익히며 인생을 즐겼다. 여기에 사(射)(요즈음 말하면 골프),어(御)-말(馬)(요즈음말해서 좋은차(車)), 더하여 술과 그 무엇을 즐겼으니 얼마나 여유로운 노년(老年)이였는가.

요즈음도 은퇴(隱退)하고 나서 30년을 골든에이지 Golden Age로 열정(熱情)과 취미생활을 즐겨야하는 것이다. 열정을 가지면 마음이 늙지않고 마음이 늙지 않으면 육체도 건강해진다. 거실남(居室男), 파자마맨, 정년미아(停年迷兒), 삼식(三食)이되면 순식간(瞬息間)에 늙어버리고 만다. 동창회에 가서 친구들 얼굴을 보면 누가 잘 살고있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분명, 은퇴후 제2의인생이 있다. 흔히 앙코르인생은 은퇴후 생(生)을 마감할 때까지 대략 30년(10950일, 262800시간)이 있다고 한다. 얼마나 긴 세월인가? 태어나서 취직할때까지30년, 취직해서 30년정도 일하고, 은퇴해서 보통 30년을 보내다가 저 세상으로 가는 것이 정도(正道)의 인생이라 하였다.

보통 나이들면 세월이 화살과같이 지나간다고 하는데 시간(時間)은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전광석화(電光石火)처럼 빠르게 흘러가지는 않는다. 노년의 시간은 때론 유장(流長)한 물결을 타고 천천히 흘러가는 것이다. 노년이 되면 시간은 자식(子息)이나 고용주(雇用主)의 것이 아닌 온전히 내 자신의 것이다. 의무적(義務的)인 부담에서 해방(解放)되어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야한다. 너무 바뻐서 장미나 쟈스민 그리고 라벤더 향기를 맡지 못하고, 여행도 못하고, 좋아하는 운동도 마음껏 즐기지 못하고, 보고싶은 영화도 보지 못하던 시절은 지나갔다.

아침에 일어나서 일상 즐기다 피곤(疲困)하면 언제든 다시 나의 침대로 돌아갈 수 있다. 젊어서 돈 벌고 자식 키우느라 정신 없어서 미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여유(餘裕)없었지만 노년이되어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그 아름다움을 감상 할수도있고, 개울가에 흐르는 졸졸 물소리, 울창한 숲속의 새 지저귀는 소리도 들을 수 있고, 얼굴에 와 닿는 부드러운 바람을 느끼며, 촉촉하게 이슬 머금은 흙냄새도 맡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나이든다 하여 누구나 반드시 활력(活力)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모든것이 자기(自己)하기 나름이다. 활동적이고 충만(充滿)한 삶을 살다보면 실제보다 젊게 살수있을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야한다. 당연하고도 옳으신 말씀. 이하생략 (어느님의 이메일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