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설악산곰의하루

무작정, 흘러가는 인생? '스프링 벅' 현상 본문

좋은글

무작정, 흘러가는 인생? '스프링 벅' 현상

설악산곰 2024. 1. 21. 01:20

무작정, 흘러가는 인생? '스프링 벅' 현상. 아프리카 남부 칼라하리 사막에 ‘스프링 벅’이란 산양이 살고 있습니다.평소에는 작은 무리를 지어 평화롭게 풀을 뜯다가 점점 큰 무리를 이루게 되면 아주 이상한 습성이 나온다고 합니다. 무리가 커지면 앞에 있는 양들이 풀을 먹어버리고 결국 뒤쪽에서 따라가는 양들은 뜯어 먹을 풀이 없어서 좀 더 앞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그러면 다시 제일 뒤로 처진 양은 다른 양이 풀을 다 뜯어먹기 전에 조금 더 앞으로 나갑니다.

이렇게 모든 양이 풀을 먹기 위해 경쟁적으로 앞으로 비집고 나가려고 하면 앞에 있는 양들은 자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 더 빨리 내달립니다. 앞에서 뛰니 뒤에서도 따라 뛰고 그러다 보면 모두가 필사적으로 달음박질을 합니다. 결국은 풀을 뜯어 먹으려던 것도 잊어버리고 오로지 다른 양보다 앞서겠다고 빠르게 뜁니다. 그렇게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그저 계속 뛰다가 절벽을 만나면 그대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간혹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고민없이 그저 남들처럼 되기 위해 남이 달리면 나도 앞만 보고 무작정 달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의 삶이 다르기에 인생의 속도와 방향도 전부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남이 얼마나 잘 달리느냐?가 아니라 나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가? 입니다.

살다보니 세월이 흘러가고 흘러가니 인생도 아름답습니다. 구름도 흘러가고, 강물도 흘러가고, 바람도 흘러갑니다. 생각도 흘러가고, 마음도 흘러가고, 시간도 흘러갑니다. 좋은 하루도, 나쁜 하루도, 세월따라 흘러갑니다. 흐르지 않고 멈춰만 있다면, 고인 물처럼 삶도 썩고 말 텐데 흘러가니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아픈 일도, 힘든 일도, 슬픈 일도 흘러가니 얼마나 감사 한가요.

세월이 흐르는 건 아쉽지만,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으니 이또한 참 고마운 일입니다. 그래요, 어차피 지난 일은 잊혀지고 지워지고 멀어져 갑니다. 그것을 인생이라 하고 세월이라 하고, 會者定離 (회자정리)라고 합니다. 세상을 살면서 어찌 나를 싫어하고 질시하는 사람이 없겠습니까? 내가 잘나가던 못나가던 질시하거나 질타하는 이웃은 있습니다.

그 문제를 잘 헤아리는 지혜가 그 사람의 인생의 길을 결정해 주는 지표인 것입니다. 사람들의 심성은 대개가 남을 칭찬하는 쪽보다 남을 흉보는 쪽으로 치우쳐져 있습니다 그 치우쳐져 있는 것을 바르게 세우는 것이 교육이요, 수련이며 자기 성찰이 아닐까요! (좋은글, 방초님의 블로그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