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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치매(癡呆) 할머니의 보따리 본문

좋은글

치매(癡呆) 할머니의 보따리

설악산곰 2024. 1. 21. 05:38

부산에서 할머니 한 분이 몇시간째 무거운 보따리 두 개를 들고 계속 같은 자리만 맴돌고있다는 신고전화 한통으로 알개된 사연. 사실 이 할머니는 치매를 앓고 계셨습니다. 모든 기억을 다 잃고 사는 집도 이름도 내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그 어떤것도 기억하지 못했던 치매 환자인 할머니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사실 하나 ‘딸이 아기를 낳고 병원에 누워있다’ 치매 할머니는 보따리만 껴안고 하염없이 울기만 했습니다.

당시 슬리퍼만 신고 계셨던 할머니의 차림새로 미루어 인근 주민일것으로 판단하고 할머니를 아는 주민을 찾아 나섰고 수소문 끝에 할머니를 아는 주민을 만나, 6시간만에 할머니는 딸이 아이를 낳고 입원중인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할머니는 말 보다도 아이를 낳고 병상에 누어있는 딸을보자 바로 들고있던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어서 무거라!(어서 먹어라)” 말과 함께 보따리 안에는 출산한 딸을 위해 준비한 미역국과 나물반찬, 흰밥 이불등이 있었습니다. 온전치 못한 정신에서도 자신을 위해 미역국을 품에 안고 온 엄마를 본 딸은 펑~펑 눈물을 쏟았다고 하는데요...

저도 엄마의 자식이자 아이를 낳은 엄마이기도 합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고, 제 엄마의 자식이기도 하지만 모성애(母性愛)라는 것 참말로 무슨 말로도 표현 할수 없는 것같아요. 문득문득 저도 제 딸을 키울 때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도 모르는 초인적인 힘이 나올 때, 아이가 위험한 상황이 되면 나도 모르게 아이를 보호하려고 순간적으로 움직이고 내 자식을 향한 애미의 모성애는 정말로 초인적인 것 같아요.

치매를 앓고있는 상황에서 이름도, 집도, 내가 무엇을 하는지 조차도 모르는 속에서도 잊을수 없었던 놓을수 없었던 기억하나, 바로 내 자식, 내 딸의 출산걱정. 모성애란 바로 이런게 아닐까요? 머리로 기억하는 것이 아닌 본능적으로 기억하는 그 것. 세상 모든 엄마들의 모성애입니다. 어머니~ 존경합니다. (좋은 메일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