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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순리에 따르는 겸손한 삶 본문

좋은글

순리에 따르는 겸손한 삶

설악산곰 2024. 2. 5. 00:20

순리에 따르는 겸손한 삶.  18년 전 캐나다에서 지낼 때입니다. 저는 빅터라는 분의 집에서 홈 스테이를 하였습니다. 친구가 찾아와서 함께 지내다 보니 시간이 늦어서 돌아갈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어 함께 귀가하였습니다. 저는 빅터에게 양해를 구하고 친구를 집으로 데려왔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빅터는 낯선 손님 때문에 당황을 했고, 저에게 분명한 어조로 이야기 했습니다. ‘내가 당신을 존중하니, 당신도 나를 존중하면 좋겠습니다.’ 짧은 말이지만 제게는 깊은 울림을 주는 말이었습니다.

가장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는 부부도 그렇게 하지 못해서 서로 다투고, 헤어지는 아픔을 겪게 됩니다. 우리사회에도 그와 같은 존중과 배려가 없기 때문에 갈등과 분열이 생기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소유하려하기 때문입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내려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겸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풍요로운 달인 10월도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11월에게 자리를 내 줍니다. 아름다운 색으로 멋을 내던 나뭇잎도 바람이 불면 떨어져 땅으로 내려옵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짧은 세월 겸손히 살다 가라고...우리들 모두가 서로 겸손하게 생활할 때 삶은 아름답고 살만한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겸손의 다른 이름은 존중과 배려입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조재형 신부님 강론중에서)

삶은 고행(苦行)이지만 즐거운 것이다 .... 고중유락 (苦中有樂) ....세월은 가고 사람도 가며 지금 이 순간도 시간은 흘러가고 있지만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사람도 가 버리면 다시 오지 않으며 그렇게 인연도 세월 따라 흘러갑니다. 한때 좋았던 시절도 좋았던 사이도 놓치고 싶지 않던 시간도 세월 속에 흘러가 버리기에, 우리가 만나는 시간과 인연은 내 생에 기쁨과 희망을 주는 그런 값진 시간과 소중한 오늘이 되시길 빕니다.

장자께서 말씀하신 습관적으로 저지르는 사람의 8가지 과오가 있다고 하셨는데요.

1.자기 할 일이 아닌데 덤비는 것은 주착(做錯)이라 한다.
2.상대가 청하지도 않았는데 의견을 말하는 것은 망령(妄靈)이라 한다.
3.남의 비위를 맞추려고 말하는 것을 아첨(阿諂)이라 한다.
4.시비를 가리지 않고 마구 말을 하는 것을 푼수(分數)라고 한다.
5.남의 단점을 말하기 좋아하는 것을 참소(讒訴)라 한다.
6.타인의 관계를 갈라놓는 것을 이간(離間)질이라 한다.
7.나쁜 짓을 칭찬하여 사람을 타락시킴을 간특(奸慝)하다 한다.
8.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상대방의 속셈을 뽑아 보는 것을 음흉(陰凶)하다 한다.

고중유락(苦中有樂)이라는 말이 있듯이 인생은 원래 즐거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듯 인생을 즐겁게 보내고자 하신다면 일정한 계획과 수련이 꼭 필요한데요, 첫째는 생계(生計), 둘째는 신계(身計), 셋째는 가계(家計), 넷째는 노계(老計), 다섯째 사계(死計) 가 그것입니다. 생계는 내 일생 어떤 모양으로 만드느냐에 관한 것이고, 신계는 이 몸을 어떻게 처신 하느냐의 계획이며, 가계는 나의 가족관계와 집안을 어떻게 설정 하느냐의 문제입니다. 노계는 어떤 노년을 보낼 것이냐에 관한 계획이고, 사계는 어떤 모양으로 죽을 것이냐의 설계를 의미합니다.  항상 고중유락(苦中有樂)이라는 말씀의 의미를 되새기며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좋은글, 방초님 블로그 옮김)

일타스님의 달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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