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곰의하루
오늘 그대 가슴에 꽃등 켜고 .... 본문
오늘 그대 가슴에 꽃등 켜고 작자미상
한 그루 나무가 자라서 푸른 숲을 이룹니다. 한 그루 나무가 자라지 않았다면 숲은 역시 없었을 것입니다. 작은 먼지 하나에도 물 한 방울에도 우리들이 사는 섭리가 들어있습니다. 높고 낮다는 것은 다만 보이는 형상의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이 높은 것이고 무엇이 또한 작은 것이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어리석은 분별심일 뿐입니다.
작지만 선한 미소 속에는 세상 어디든 비추이는 햇살이 있고 무심코 던진 작은 말 한마디에는 마음을 멍들게 하는 돌멩이가 있습니다. 그 대와 나, 오늘 하루 어떻게 지냈는지 생각해 봅니다. 우리 모두 서로를 다독이면서 착하고 어질게 사는 세상이기를 소망합니다.
봄바람 곁에 피어나는 모든 꽃들은 착하고 어진 세상의 등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온 천지에 꽃등이 그렇게 켜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대 가슴에도 꽃등을 켜고 선하고 어진 업만을 짓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했다, 그리고 사랑한다 김정한
사랑도 아팠지만 이별은 더 아팠다. 떠나가는 네 뒷모습은 바람에 떨어지는 붉은 가을 나뭇잎의 실루엣처럼 나를 슬프고 아프게 하였다. 그 어떤 사랑이든 사랑은 아름답고 고귀한 것인데 떠난 사랑의 얼룩은 오래 남고 상처는 왜이리 깊은 것인지, 그 얼마의 시간이 흘러야 널 잊고 지울 것인지, 눈물속에 아른거리는 회색빛 너의 실루엣 오래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아 사랑했다, 그리고 사랑한다.
정녕 가야 한다면 가는 것이 너를 편안하게 한다면, 웃으며 보내줄게. 사랑하니까 보내야 하는 거겠지, 언젠가 그리움의 이파리 가지마다 파릇하게 피어 오르더라도 내 가슴에 하나 둘 묻으면 되지. 이제는 꽃비 내리듯...흘러내리는 낙엽처럼 너라는 단단한 줄기에서 떨어져 나갈게,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이 될게, 그래도 네가 미칠만큼 그리우면 붉게 물든 나뭇잎에 흘림체로 ‘보고싶다’라고 써서 바람에게 안부를 물을게
사랑했다, 그리고 사랑한다 나를 기쁘게 해준 너를 사랑했고 너를 잠시 행복하게 해준 나를 사랑했다. 내 사랑아 부디 울지말고..편히 떠나가길너의 뒷모습 휘어진 골목 모퉁이를 돌 때까지... 난 눈을 떼지 못했지.
회한의 추억들이 한순간에 영화필름처럼 되살아 나서 눈물이 빗물처럼 흘렀고 내 가슴은 매스를 대듯이 쓰렸지. 널 보내고 돌아서는 나에게 쏟아지는 가을 햇살은 한겨울 고드름처럼 얼고 있었지. 너와 나의 추억의 이력, 이젠 내가슴에 묻을래..... 사랑했다, 그리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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