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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오래된 친구(親舊)와 자연(自然) 본문

좋은글

오래된 친구(親舊)와 자연(自然)

설악산곰 2024. 2. 26. 02:06

오래된 친구(親舊)와 자연(自然).  행복한 노년이 친구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 수 없다. 친구의 사전적 정의는 오래두고 정답게 사귀어 온 벗이고, 벗은 서로 마음이 통하는 친하게 사귄 사람이나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노년에 진정한 친구도 이 범위를 벗어날수는 없으나 어느정도 집착과 욕심에서 자유로운 경지에 이르면 친구의 대상을 한없이 넓어 질 수 있다.

친구는 사람이어야만 한다는 한계를 슬기롭게 넘으면 온 세상 만물이 모두 진정한 친구가 되는 황홀한 경지에 이른다. 친구를 사람으로만 한정할 경우는 긍정적 관계만 아니라 부정적인 경우도 있게 마련이다. 사람은 변(變)한다. 부정(不定)과 긍정(肯定)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긍정적으로 변하면 행복해 지지만, 부정적 변화는 노년에게 되돌리기 어려운 상처를 남기고 오래 가슴을 아리게한다.

자연은 모든 사람의 친구다. 몸과 마음의 고통과 상처 마저도 말없이 품어주고 고쳐주는 진정한 친구다. 산, 바다, 강, 하늘, 구름, 나무와 바위도 친구가되고 바람과 꽃과 나는 새와 흐르는 물도 노년의 친구다. 언제나 어데서나 반갑게 맞이해주는 하나님의 선물인 것이다 (글, 다래골)

모든 일에는 때가있다. 더 평온한 세상, 영원히 끝나지 않는 폭풍우는 없다. 모든 비바람은 지나간다. 고난의 때에도 끝이 있다. 그다음은 이전보다 더 나아진다. 더 좋은 관념, 더 올바른 사회 구조, 더 바람직한 제도, 더 평온한 국가가 생겨난다. 새로운 창조의 때, 곧 영원한 어둠을 뚫고 빛이 드는 때가 온다. 여기에는 긴박한 상황이나 흥미진진한 사건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따분한 일상이 펼쳐진다. 그러나 그때가 되어서야 새로운 창조의 작업이 시작된다.(조앤 치티스터의‘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중에서)

, 너에게 사랑으로 남고 싶다. 오랜 세월 너에게 바람이고 싶었다. 소리 없이 다가섰다 이쉽게 돌아서는 투명한 흐름으로 남고 싶었다. 투명한 사랑으로 남고 싶었다. 알 수 없는 목마름에 한숨을 몰아쉬던 가슴 아픈 기억만을 간직한 까닭에 너를 향한 사랑은 바람이었다. 오직 빛을 닮은 흐름이었다. 지난 세월 너에겐 바람이었다. 흔적 없이 침묵으로 쓸쓸히 다가서던 따사로운 정겨움의 흐름이었다. 햇살 속의 투명한 바람이었다. 너를 향한 기다림에 가슴은 무너지고 기다림의 눈빛은 타오르고 있었지만 너에게 다가설 자신이 없어 아주 맑은 영혼으로 네 곁을 맴돌았다. 너에게 다가서면 사라질 것 같아서 외로운 바람으로 네 곁에 머물렀다. (박형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