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곰의하루
지치고 힘들때면 ....나를 놓아주세요! 본문
저녁 바람이 라일락 나뭇잎을 일제히 뒤집는다. 일이 잘 안풀려 마음이 복잡해지고 삶이 버겁게 느껴질때면 나는 창가로 간다. 그리고 창밖의 나뭇잎들을 오랫동안 쳐다본다. 아름다운 꽃들은 지고없다. 꽃 한송이를 피우기 위해 견뎌온 나날들을 생각하면 나무는 바람속에서 얼마나 애가 탓을까?
그러나 결국 나무는 꽃을 바람에 되돌려준다. 그 토록 아름다운 꽃들을 겨우 몇날 지나다가 다시 풀숲이나 흙 바닥에 딩굴게 하고말았을 때 얼마나 가슴이 아렸을까? 그러나 어떤 나무도 꽃송이를 일년내내 지닐수 없다는 것을 나무는 알고있을 것이다. 그것은 지나친 욕심일 것이다. 만약에 어떤꽃이 일년내내 지지않고 피어있다면 그것은 조화(彫花)일 것이다.
우리가 이룬 아름답고 영예(榮譽)로운 일들도 시간이 지나면 시간속에 묻히게 되어있다. 그걸 인정하지 않고 억지로 영광(榮光)과 영화(榮華)로운 시간을 끌고 가려는 것은 욕심이다. 일이 이루어지는 데는 반드시 그만큼의 시간이 있어야한다.
너무 빨리 가려고하면 멀리 못가는 것은 정한 이치이다. 지치고 힘들때면 자신을 놓아 주어야한다. 바람앞에 나무가 꽃을 놓아주듯이 그렇게 자신을 놓아 주어야한다. (다래골님의 좋은글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안 따집니다. 사랑은 허비할 줄 아는 겁니다. 기꺼이 허비하는 것입니다. 기쁨으로 내 시간을 드리는것, 내 재능을 드리는 것, 내 모든 걸 드리는 게 아깝지 않습니다. 가성비나 효율성을 따지지 않기로 작정한 겁니다. (조정민의‘답답답’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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