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곰의하루
마지막 달에, 나에게 하는 말? 본문
해마다 마지막 달에는 설렘과 후회라는 상반된 감정이 함께합니다. 묵은 해를 보내고 곧 새해를 맞이하는 기분은 참 설렘니다. 마치 여행을 앞두고 짐을 싸는 기분 이랄까요? 반면에 한해를 결심하고 계획한 만큼 살지 못했다는 자책감도 생깁니다. 바쁘게 살았지만 돌아보면 달라진 것이 없고, 계획했다가 엎어진 일들만 기억에 가득합니다.
연말마다 느끼는 이 두가지 상반된 감정은 나이가 들수록 하나의 감정으로 수렴합니다. 설렘은 희미해지고 후회와 자책감만 커집니다.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더 짧다는 걸 인식하는 순간부터 해가 바뀌는 게 달갑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새해를 맞는 설렘보다 또 한해를 소비했다는 안타까움이 더 큽니다. 게다가 이룬 것도 없고, 달라진 것도 없는 상황이라면 사람들은 보통 자기 자신을 탓합니다.
‘내가 조금 더 부지런 했더라면’ ‘내가 조금 더 의지를 발휘했더라면’ 부질없는 가정(假定)은 연말을 더 우울하게 만들고 맙니다. (중략)
벌써 올해 마지막 달입니다. 혹시 이루지 못한 것과 얻지 못한 것 때문에 후회하고 자책하는 분들이 있나요? 혹시 나이 듦 때문에 우울감이 드시는 분들이 있나요? 혹시 인생살이 어렵고 힘든 이유를 자기 탓으로 돌리며 마음속에 지옥을 품고 사는 분들이 있나요? 그렇다면 따뜻하고 친절한 목소리로 자신에게 속삭여 주세요. ‘그건 내 잘못이 아니야’ 라고. (출처:공무원 연금지22/12월 권두언, 구범준 세바시대표 PD)
22임인(壬寅)년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계묘(癸卯)년 더 좋은 소식, 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설악산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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