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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고산(孤山) 윤선도의 자연사랑,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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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孤山) 윤선도의 자연사랑,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설악산곰 2024. 2. 28. 00:36

고산(孤山) 윤선도의 자연사랑,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조선시대, 정철, 박인로와 더불어 삼대 시인중의 한사람이었던 고산 윤선도의 오우가라는 시가 있습니다. 물, 돌, 소나무, 대나무, 달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윤선도는 이 다섯을 가르켜 진정한 친구 라고 말하면서, 자연을 예찬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친구처럼 가까이 할 때, 우리의 몸과 마음은 건강해 질 수밖에 없음을 가르쳐 줍니다.

얼마전, 자연에 관한책을 읽고 난뒤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병아리가 양계장에 팔려오게 되면 그순간부터 이병아리들은 죽을때까지 맨땅을 한번도 밟아보지 못하고, 좁쌀이나 풀같은 자연식품도 한번도 맛보지 못합니다. 닭들은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밀폐된 공간에서500개가 넘는 알을 낳은후, 폐계가 되어 삶을 마감합니다.

그런데 자연주의자인 그책의 저자가, 노화되어 더 이상 쓸모없는 폐계24마리를 구입해서 야산에 풀어놓고 어떻게 변하는가를 지켜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보름이 안돼 깃털이 살아나고 나뭇가지 위로 날아가더니두달쯤되자 닭벼슬이 빳빳이 서고 눈매가 부리부리해지면서 보기에도 위풍당당한 토종닭으로 변했습니다. 대자연의 정기를 받고 맑은공기와 좋은물을 마시고 풀과 야채를 먹으니까 죽어가던 기능들이 다시 회복이돼서 혈기왕성한 젊은 닭들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TV에 가끔 등장하는 아프리카의 마사이족들은 자연을 벗삼아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필요한 단백질의 60%이상을 고기에서 섭취합니다. 그런데 똑같이 고기를 주식으로 삼고 있는 서구인들이 심장질환이 많은 반면에, 그들은 심장질환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숲을 친구삼아 늘 걸어다니고, 또 고기와함께 각종 야생채소들을 먹기때문이라고합니다. 또 그 책을 읽으면서 식물의 색깔에 대해서도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태양빛을 너무 많이 쬐게 되면 자외선 때문에 피부암을 얻게 되는데, 식물도 역시 그렇게 망가진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자체 방위수단을 마련했는데 이것이 바로 색깔이라는 설명입니다. 다른말로 바꾸어 설명드리면 색깔은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쓰는 양산이라는 것입니다.

사과는 빨간색양산을 쓰고, 가지는 보랏빛양산을 걸칩니다. 귤은 노란색으로 태양의 자외선을 차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뭇잎들이 푸른색인것도 식물의 세포가 살아 남으려고 만들어낸 화학물질의 작용 때문입니다. 이처럼 색깔은 자외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뿐아니라 맛과향을 만들고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등과 싸우는 무기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채소나 과일, 나물야채를 사람들이 먹게되면 식물의 화학무기가 인간세포의 산화를 막아주고 암세포들과 맞서 싸움을 합니다.

이렇듯 인간에게 닥치는 대부분의 질병과 재앙의 상당부분은 인간이 자연을 떠나 살고 자연을 훼손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은 인간을 거부하지 않고 가까이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따뜻하게 품어줍니다. 자연은 남녀노소, 인종, 피부색에 관계없이 또 재물과 권세에따라 전혀 차별하지 않고 우리를 맞아줍니다.

친구를 가까이하면 닮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이 자연을 진정한 친구로 삼는다면 이 땅위에 넘쳐나는 다툼, 시기, 질투, 반목, 질시 등등이 사라지고 우리삶이 보다 여유롭고 풍성하고 행복한 삶을 맛볼수 있을것입니다. 나를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친구가 자연임을 잊지않고 있다면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좋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