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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김병기 ‘필향만리’ 後生可畏(후생가외).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장작이나 연탄을 땔감으로 비축할 때면 어른들은 “후생가외(後生可畏)니라, 연탄이나 장작도 늦게 들여온 놈이 위에 쌓이지 않느냐?”라고 하시며, 늦게 태어난 젊은이가 먼저 태어난 어른을 딛고 위로 올라설 수 있음을 비유로 설명했다. 후배에게 추월당하지 않고 정진할 것을 면려하는 비유였다. 지금은 우리 사회가 워낙 한자를 기피하다 보니 ‘후생가외’라는 말을 사용하기는커녕 뜻을 아는 사람도 거의 없는 것 같다. 깊은 의미가 담긴 좋은 말이니 지금이라도 익혀 사용함이 옳으리라.후생가외! ‘시간과 체력이라는 재산을 가진 후생(젊은이)을 두려워하자’라는 뜻이다. 경쟁의 대상으로 여겨 적대시하자는 게 아니라, 젊은이에게 뒤지지 않도록 정진함과 동시..
웃음(smile)을 짓는 사람에게서는 무엇보다 '밝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것은 불안감이 없는 삶의 태도입니다. 마음이 밝으면 호르몬과 뇌파, 파동이 좋아지며 어떤 일이든 모두 수월하게 풀려나간다. 웃음(smile)을 짓는 사람에게서는 '따뜻한 느낌'이 전달됩니다. 따뜻함의 원천은 사랑이며, 사랑은 ‘내가 아닌 남'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따뜻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로 마음을 열어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웃음(smile)을 짓는 사람에게서는 활기 있는 눈빛이 있습니다.활기 있고 눈빛이 빛나는 사람의 인생에는 꿈과 목표가 있습니다. 활기는 사람 자체를 즐겁게 만들며, 소중한 자신의 본성을 마음껏 살려줍니다. 자신의 사명을 알고 그것을 다하는 과정에서 활기는 살아납니다. 그러면..
학도병(學徒兵)이 부치지 못한 편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8월 11일, 경북 포항의 한 여자중학교 앞 벌판에는 총알이 빗발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학생 신분으로 전쟁에 참전한 학도병들이 적군에 맞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6.25 전쟁에 참전한 학생들을 학도의용군이라고 불렀는데, 그들은 17살도 되지 않은 어린 소년이었습니다. 이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한 한 학도병의 옷 속에서 핏자국으로 얼룩진 편지가 발견됐습니다. 바로, 서울 동성중학교 3학년이었던 이우근 학도병이 어머니에게 쓴 편지입니다.어머니 저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돌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십여 명은 될 것입니다. 적은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팔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너무나 가혹한 죽음이었습니다. 아무리 적이지만 그들도 사..